[심층취재] 하천변 도로 설계 기준 강화해야

입력 2006.08.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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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집중호우때 유난히 하천변 도로 유실피해가 컸습니다.

설계기준이 더욱 강화되지 않으면 이런 피해는 반복될수 밖에 없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심층보도 합니다.

<리포트>

계곡 하천을 따라 도로 곳곳이 끊기고 잘려 나가 성한 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하천이 휘어진 곳에선 어김없이 도로가 유실됐습니다.

<인터뷰>윤광석(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 "요런 데를 수충부라고 하거든요. 물이 모이는 곳. 그래서 이쪽으로 오면서 치고 좌안을 침식시킨 것 같아요."

넘쳐난 물이 직선으로 내닫다 한쪽 곡선면에 계속 부딪히면서 위쪽 도로까지 한꺼번에 깎여 나가는 전형적인 도로유실 피해의 유형입니다.

여기다 하천 곳곳에 설치된 작은 다리들에 벌목된 나무가 걸려 댐 역할을 하면서 홍수 피해를 더욱 키웠습니다.

하천변에 설치돼 있던 옹벽도 도로 위까지 차오른 물의 유속을 이기지 못하고 이처럼 맥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번에 전국에서 도로가 유실된 곳은 모두 천6백여 곳,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7백여 곳이 강원도에서 발생했고, 도로유실 규모는 무려 75%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강원지역의 산간 도로가 대부분 계곡 하천변을 따라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하천 도로를 옮기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현재로서는 도로설계 기준을 강화하는 게 차선책이라고 말합니다.

하천폭을 넓히는 동시에 옹벽을 높이고 도로 두께도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권병윤(건교부 도로건설팀장) : "도로를 높일 수 있는 데 까지 높여주고 하천변에 콘크리트 옹벽이라든가 이런 시설로 보강해 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또 하천변에 무분별하게 들어서 물길을 막는 펜션이나 다리 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관리도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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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하천변 도로 설계 기준 강화해야
    • 입력 2006-08-01 2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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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집중호우때 유난히 하천변 도로 유실피해가 컸습니다. 설계기준이 더욱 강화되지 않으면 이런 피해는 반복될수 밖에 없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심층보도 합니다. <리포트> 계곡 하천을 따라 도로 곳곳이 끊기고 잘려 나가 성한 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하천이 휘어진 곳에선 어김없이 도로가 유실됐습니다. <인터뷰>윤광석(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 "요런 데를 수충부라고 하거든요. 물이 모이는 곳. 그래서 이쪽으로 오면서 치고 좌안을 침식시킨 것 같아요." 넘쳐난 물이 직선으로 내닫다 한쪽 곡선면에 계속 부딪히면서 위쪽 도로까지 한꺼번에 깎여 나가는 전형적인 도로유실 피해의 유형입니다. 여기다 하천 곳곳에 설치된 작은 다리들에 벌목된 나무가 걸려 댐 역할을 하면서 홍수 피해를 더욱 키웠습니다. 하천변에 설치돼 있던 옹벽도 도로 위까지 차오른 물의 유속을 이기지 못하고 이처럼 맥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번에 전국에서 도로가 유실된 곳은 모두 천6백여 곳,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7백여 곳이 강원도에서 발생했고, 도로유실 규모는 무려 75%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강원지역의 산간 도로가 대부분 계곡 하천변을 따라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하천 도로를 옮기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현재로서는 도로설계 기준을 강화하는 게 차선책이라고 말합니다. 하천폭을 넓히는 동시에 옹벽을 높이고 도로 두께도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권병윤(건교부 도로건설팀장) : "도로를 높일 수 있는 데 까지 높여주고 하천변에 콘크리트 옹벽이라든가 이런 시설로 보강해 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또 하천변에 무분별하게 들어서 물길을 막는 펜션이나 다리 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관리도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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