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투자’ 대가 ‘뒷돈’ 의혹

입력 2006.08.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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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자리 창출 펀드를 운용하면서 투자를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로 창업투자회사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순히 돈을 빌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 돈이 리베이트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창업투사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청이 조성한 200억원 규모의 펀드 운용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중소업체에 지원한 돈의 상당액이 다시 이 창투사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투자회사는 모 업체에 15억원 지원해 준 뒤 3억원을 다른 업체에는 12억을 준 뒤 6억원을 받는 등 모두 84억을 투자하고 30억원을 다시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 돈이 투자 유치를 대가로 한 리베이트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습니다.

창투사측은 단순한 돈거래였다고 항변합니다.

<녹취> 00창투사 관계자: "대차관계에요,빌려썼어요.(투자한 회사에 돈 빌리는건 돼요?) 그건 사실 있으면 안돼요.창투사 운영하다 보면 친해지잖아요 그러다보면 잠깐 빌려쓰자 이렇게..."

이 펀드에 거액을 출자한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일부 지자체도 돈거래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 "빌렸다 하는데 다 갚은 걸로 알고 있고..갚았으면 리베이트는 아니잖아요."

<녹취> 경남도청 관계자: "(창투법에) 조금 위배되는 건 맞는데 리베이트는 아니구요..."

감독기관인 중소기업청은 1년 넘게 이같은 사실을 모르다 지난 4월 이 창투사의 자금운용을 중단시켰습니다.

<녹취> 중소기업청 관계자: "리베이트든 차입이든 다를게 없고, 문제된 돈에 대해서는 모두 환수명령..."

경찰은 이 창투사 대표 57살 전 모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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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 투자’ 대가 ‘뒷돈’ 의혹
    • 입력 2006-08-07 20:21:1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일자리 창출 펀드를 운용하면서 투자를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로 창업투자회사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순히 돈을 빌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 돈이 리베이트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창업투사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청이 조성한 200억원 규모의 펀드 운용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중소업체에 지원한 돈의 상당액이 다시 이 창투사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투자회사는 모 업체에 15억원 지원해 준 뒤 3억원을 다른 업체에는 12억을 준 뒤 6억원을 받는 등 모두 84억을 투자하고 30억원을 다시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 돈이 투자 유치를 대가로 한 리베이트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습니다. 창투사측은 단순한 돈거래였다고 항변합니다. <녹취> 00창투사 관계자: "대차관계에요,빌려썼어요.(투자한 회사에 돈 빌리는건 돼요?) 그건 사실 있으면 안돼요.창투사 운영하다 보면 친해지잖아요 그러다보면 잠깐 빌려쓰자 이렇게..." 이 펀드에 거액을 출자한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일부 지자체도 돈거래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 "빌렸다 하는데 다 갚은 걸로 알고 있고..갚았으면 리베이트는 아니잖아요." <녹취> 경남도청 관계자: "(창투법에) 조금 위배되는 건 맞는데 리베이트는 아니구요..." 감독기관인 중소기업청은 1년 넘게 이같은 사실을 모르다 지난 4월 이 창투사의 자금운용을 중단시켰습니다. <녹취> 중소기업청 관계자: "리베이트든 차입이든 다를게 없고, 문제된 돈에 대해서는 모두 환수명령..." 경찰은 이 창투사 대표 57살 전 모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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