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한 선택?’ SBS, 이상한 이중잣대

입력 2006.08.09 (22:15) 수정 2006.08.0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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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방송 SBS가 올림픽 중계권 독점 계약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자사뉴스를 통해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뉴스 보도에서는 비슷한 사안을 놓고 강력하게 비난했던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SBS는 어제 자사의 간판뉴스를 통해 올림픽 중계권 독점 계약이 시청자의 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어제 SBS 뉴스: "시청자의 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입니다"

SBS는 그러나, 지난해 스포츠마케팅사 IB스포츠가 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계권 독점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에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2005.8.2. SBS 뉴스: "거액 제시에 대해 국부유출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또 코리아 풀은 방송사 간 과당 경쟁을 막아 외화유출을 줄이기 위해서 지상파 방송 3사가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돈을 앞세운 막무가내식 콘텐츠 확보로, 국제스포츠 중계권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만만한 돈줄' 이라는 인식을 얻게 됐다는 지적까지 덧붙였습니다.

사안은 비슷한데 자사가 하면 불가피한 선택, 남이 하면 국부유출이라고 말을 바꾼 것입니다.

<인터뷰> 김언경 (민언련 모니터 부장): "자사 이해에 따른 주장이 변하는 것은 언론사의 윤리성에도 연관있고 문제크다."

무엇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뉴스 보도의 논조가 자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180도 바뀌는 SBS의 태도, 이익 추구에만 몰두하는 상업방송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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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가피한 선택?’ SBS, 이상한 이중잣대
    • 입력 2006-08-09 21:31:14
    • 수정2006-08-09 22: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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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방송 SBS가 올림픽 중계권 독점 계약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자사뉴스를 통해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뉴스 보도에서는 비슷한 사안을 놓고 강력하게 비난했던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SBS는 어제 자사의 간판뉴스를 통해 올림픽 중계권 독점 계약이 시청자의 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어제 SBS 뉴스: "시청자의 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입니다" SBS는 그러나, 지난해 스포츠마케팅사 IB스포츠가 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계권 독점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에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2005.8.2. SBS 뉴스: "거액 제시에 대해 국부유출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또 코리아 풀은 방송사 간 과당 경쟁을 막아 외화유출을 줄이기 위해서 지상파 방송 3사가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돈을 앞세운 막무가내식 콘텐츠 확보로, 국제스포츠 중계권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만만한 돈줄' 이라는 인식을 얻게 됐다는 지적까지 덧붙였습니다. 사안은 비슷한데 자사가 하면 불가피한 선택, 남이 하면 국부유출이라고 말을 바꾼 것입니다. <인터뷰> 김언경 (민언련 모니터 부장): "자사 이해에 따른 주장이 변하는 것은 언론사의 윤리성에도 연관있고 문제크다." 무엇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뉴스 보도의 논조가 자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180도 바뀌는 SBS의 태도, 이익 추구에만 몰두하는 상업방송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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