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냉장 진열대 ‘세균 득실’

입력 2006.08.14 (22:12) 수정 2006.08.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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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대형 마트의 식료품 보관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냉동,냉장 시설에서 곰팡이는 물론 일반 세균까지 검출됐습니다.

류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의 식료품 매장입니다.

냉장 진열대의 바닥 곳곳이 곰팡이로 덮혀있습니다.

채소 바구니 안쪽에도 새카만 곰팡이가 피어 있습니다.

<인터뷰> 롯데마트 익산점 직원 : "이렇게 심각한 줄은 몰랐고요. 요즘 저도 바빴고요. 영업 담당하시는 분도 바빴는지 (청소를) 못한 것 같습니다."

다른 대형마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찬바람이 뿜어져 나오는 냉장 진열대 구멍마다 시커먼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냉장고 밑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청소를 하지 않아 각종 오물이 쌓여 있습니다.

KBS가 전국 유통망을 가진 대형마트 3곳의 식료품 보관상태에 대한 위생점검을 전라북도에 의뢰한 결과 세 곳 모두에서 곰팡이균과 일반세균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일반세균이 최고 4억 마리가 넘게 나온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대형마트 관계자 : "관리가 잘 안 된다고 해서 곰팡이가 핀 용기라든가 조치하라는 지시가 내려갔고요. (위생관리를) 잘 하겠습니다."

그러나 대형 마트의 냉동 냉장시설에 대한 각종 세균의 서식 허용 기준치는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장영미 (전북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 "피부나 코로 흡수했을 때는 호흡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피부에 닿았을 때는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확률..."

소비자가 믿고 찾는 대형마트가 허술한 위생관리로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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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냉장 진열대 ‘세균 득실’
    • 입력 2006-08-14 21:20:00
    • 수정2006-08-14 22:16:35
    뉴스 9
<앵커 멘트>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대형 마트의 식료품 보관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냉동,냉장 시설에서 곰팡이는 물론 일반 세균까지 검출됐습니다. 류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의 식료품 매장입니다. 냉장 진열대의 바닥 곳곳이 곰팡이로 덮혀있습니다. 채소 바구니 안쪽에도 새카만 곰팡이가 피어 있습니다. <인터뷰> 롯데마트 익산점 직원 : "이렇게 심각한 줄은 몰랐고요. 요즘 저도 바빴고요. 영업 담당하시는 분도 바빴는지 (청소를) 못한 것 같습니다." 다른 대형마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찬바람이 뿜어져 나오는 냉장 진열대 구멍마다 시커먼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냉장고 밑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청소를 하지 않아 각종 오물이 쌓여 있습니다. KBS가 전국 유통망을 가진 대형마트 3곳의 식료품 보관상태에 대한 위생점검을 전라북도에 의뢰한 결과 세 곳 모두에서 곰팡이균과 일반세균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일반세균이 최고 4억 마리가 넘게 나온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대형마트 관계자 : "관리가 잘 안 된다고 해서 곰팡이가 핀 용기라든가 조치하라는 지시가 내려갔고요. (위생관리를) 잘 하겠습니다." 그러나 대형 마트의 냉동 냉장시설에 대한 각종 세균의 서식 허용 기준치는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장영미 (전북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 "피부나 코로 흡수했을 때는 호흡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피부에 닿았을 때는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확률..." 소비자가 믿고 찾는 대형마트가 허술한 위생관리로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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