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 피해 학생 3명 더…체벌 아닌 ‘폭력’

입력 2006.08.16 (22:09) 수정 2006.08.1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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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 3 수험생이 5분 지각했다고 지휘봉으로 2백대를 때렸던 문제의 교사는 다른 3명의 학생도 심하게
체벌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하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유모 군이 옆반 박모 교사로부터 2백 대를 맞고 입원했던 지난 14일, 같은 반 안모 군과 옆 반 강모 군도 박교사로부터 지휘봉으로 수십 대를 맞고 병원에서 치료받았습니다.

안 군은 3-4분을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강 군은 일요일 자습시간에 빠졌다는 이유였습니다.

자습을 빠진 또 다른 이모 군은 창틀에 몸을 걸친 채 벌을 받다 쓰려졌습니다.

<녹취>이군 아버지 : "1미터 50센티미터 되는 난간에 거꾸로 엎어져서 20분 이상 있었는데 (쓰러졌다.)"

이 학교 학생들은 박교사의 체벌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또 단순한 체벌을 넘어선 폭력 수준이었다고 말합니다.

<녹취>유모군 친구 : "때릴 때는 솔직히 말해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욕은 거의 섞이고요."

이에 대해 학교측은 박교사가 평소 그렇게까지 심하게 체벌을 일삼았는지는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녹취>대구 00고등학교 교장 : "줄이 그이는 정도지 피가 터질 정도로 때린다는 얘기는 못 들었습니다. 간혹 엄하게 처벌한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오늘부터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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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벌 피해 학생 3명 더…체벌 아닌 ‘폭력’
    • 입력 2006-08-16 21:37:29
    • 수정2006-08-17 06: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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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 3 수험생이 5분 지각했다고 지휘봉으로 2백대를 때렸던 문제의 교사는 다른 3명의 학생도 심하게 체벌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하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유모 군이 옆반 박모 교사로부터 2백 대를 맞고 입원했던 지난 14일, 같은 반 안모 군과 옆 반 강모 군도 박교사로부터 지휘봉으로 수십 대를 맞고 병원에서 치료받았습니다. 안 군은 3-4분을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강 군은 일요일 자습시간에 빠졌다는 이유였습니다. 자습을 빠진 또 다른 이모 군은 창틀에 몸을 걸친 채 벌을 받다 쓰려졌습니다. <녹취>이군 아버지 : "1미터 50센티미터 되는 난간에 거꾸로 엎어져서 20분 이상 있었는데 (쓰러졌다.)" 이 학교 학생들은 박교사의 체벌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또 단순한 체벌을 넘어선 폭력 수준이었다고 말합니다. <녹취>유모군 친구 : "때릴 때는 솔직히 말해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욕은 거의 섞이고요." 이에 대해 학교측은 박교사가 평소 그렇게까지 심하게 체벌을 일삼았는지는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녹취>대구 00고등학교 교장 : "줄이 그이는 정도지 피가 터질 정도로 때린다는 얘기는 못 들었습니다. 간혹 엄하게 처벌한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오늘부터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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