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표지판 도난…운전자 안전 ‘위협’

입력 2006.08.17 (22:14) 수정 2006.08.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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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산간도로에 설치된 교통안전 표지판이 줄줄이 도난당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관리를 맡은 기관들은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급커브가 있어 보기에도 위험한 길입니다.

도로의 위험 요소를 경고하는 안전 표지판을 누군가 떼어가고 기둥만 남아 있습니다.

산소용접기까지 사용해 표지만 기둥째 잘라간 곳도 있습니다.

내리막에 급커브 길. 사고 위험이 커서 표지판을 3~4미터 간격으로 설치했지만 기둥만 남았습니다.

<인터뷰>최구원(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 "아니 이렇게 꾸불거리는 길에 그런 게 없으면 앞을 예측할 수가 없으니 사고가 나는 거죠."

강원도 춘천에서 양구 사이 20킬로미터 구간에서만 도난당한 표지판은 확인된 것만 30여 개나 됩니다.

한 개에 7~8만 원에 이르는 알루미늄 표지판을 노린 도둑의 소행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도난당한 표지판들은 아직까지도 전혀 보수가 되지 않은채 몇달째 위험하게 방치돼고 있습니다.

이곳 표지판 관리는 지난 3월 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낙석 방지망 등을 설치해주는 조건으로 자치단체인 양구군에 넘겼지만 지금까지 관리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춘교(홍천국도유지건설사업소) : "빨리 이관 절차를 마무리해서 원활히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관리책임을 미루는 사이 표지판이 잇따라 도난당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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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표지판 도난…운전자 안전 ‘위협’
    • 입력 2006-08-17 21:37:13
    • 수정2006-08-18 07: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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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산간도로에 설치된 교통안전 표지판이 줄줄이 도난당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관리를 맡은 기관들은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급커브가 있어 보기에도 위험한 길입니다. 도로의 위험 요소를 경고하는 안전 표지판을 누군가 떼어가고 기둥만 남아 있습니다. 산소용접기까지 사용해 표지만 기둥째 잘라간 곳도 있습니다. 내리막에 급커브 길. 사고 위험이 커서 표지판을 3~4미터 간격으로 설치했지만 기둥만 남았습니다. <인터뷰>최구원(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 "아니 이렇게 꾸불거리는 길에 그런 게 없으면 앞을 예측할 수가 없으니 사고가 나는 거죠." 강원도 춘천에서 양구 사이 20킬로미터 구간에서만 도난당한 표지판은 확인된 것만 30여 개나 됩니다. 한 개에 7~8만 원에 이르는 알루미늄 표지판을 노린 도둑의 소행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도난당한 표지판들은 아직까지도 전혀 보수가 되지 않은채 몇달째 위험하게 방치돼고 있습니다. 이곳 표지판 관리는 지난 3월 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낙석 방지망 등을 설치해주는 조건으로 자치단체인 양구군에 넘겼지만 지금까지 관리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춘교(홍천국도유지건설사업소) : "빨리 이관 절차를 마무리해서 원활히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관리책임을 미루는 사이 표지판이 잇따라 도난당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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