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오락실 부적절한 ‘관계’

입력 2006.09.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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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인오락실의 불법행위를 단속해야 하는 경찰과 오락실 업주가 서로 유착 관계에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경찰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설만 무성했던 유착 의혹의 실체가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동투자자들끼리 내분을 벌인 바다이야기 가맹점입니다.

갈등이 증폭되면서 폭력배를 동원한 세싸움까지 벌어졌고 지난달 초, 서울 은평경찰서에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주변상인: "한 20일 넘게됐죠. 형사들이 왔다갔다 하길래 왜 왔냐고 물어보니까, 내부 조사한다고..."

그런데 은평서 안팍에서는 수사내용이 오락실 업주들에게 노출되고 있다는 얘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은평서의 한 강력팀장이, 해당 업주들이 소환조사를 받은 직후 이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는 민원이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이에 따라 은평서에서는 관련 수사관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하는 등 오락실과 소속 경찰관 사이의 유착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에는 서울 마포경찰서에, 경위급 간부가 한 성인오락실과 유착돼 있다는 실명 제보가 들어 왔습니다.

마포서는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는 대신 청문감사실에서 자체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서로 모른다는 양쪽의 진술을 듣고 보름만에 조사를 종결했습니다.

경찰은 수사비가 모자라 성인오락실 단속이 어렵다며 수사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이 같은 유착의혹을 명쾌하게 규명하는 게 먼저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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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오락실 부적절한 ‘관계’
    • 입력 2006-09-04 20: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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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인오락실의 불법행위를 단속해야 하는 경찰과 오락실 업주가 서로 유착 관계에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경찰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설만 무성했던 유착 의혹의 실체가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동투자자들끼리 내분을 벌인 바다이야기 가맹점입니다. 갈등이 증폭되면서 폭력배를 동원한 세싸움까지 벌어졌고 지난달 초, 서울 은평경찰서에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주변상인: "한 20일 넘게됐죠. 형사들이 왔다갔다 하길래 왜 왔냐고 물어보니까, 내부 조사한다고..." 그런데 은평서 안팍에서는 수사내용이 오락실 업주들에게 노출되고 있다는 얘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은평서의 한 강력팀장이, 해당 업주들이 소환조사를 받은 직후 이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는 민원이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이에 따라 은평서에서는 관련 수사관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하는 등 오락실과 소속 경찰관 사이의 유착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에는 서울 마포경찰서에, 경위급 간부가 한 성인오락실과 유착돼 있다는 실명 제보가 들어 왔습니다. 마포서는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는 대신 청문감사실에서 자체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서로 모른다는 양쪽의 진술을 듣고 보름만에 조사를 종결했습니다. 경찰은 수사비가 모자라 성인오락실 단속이 어렵다며 수사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이 같은 유착의혹을 명쾌하게 규명하는 게 먼저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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