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림 폭력 “학교가 무서워!”

입력 2006.09.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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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김천의 한 중학교 학생 4명이 선배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학교에서는 선배에서 후배로 대를 물려가며 폭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교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밤, 경북 김천의 한 중학교 2학년 임모 군 등 4명은 선배들의 전화를 받고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불려 나갔습니다.

운동장에는 같은 학교 선배를 포함해 4개 중학교 학생 15명이 있었고 이들은 임 군 등이 도착하자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습니다.

평소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인사하는 등 선배들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녹취> "둘러싸서 맞아서 쓰러지면 밟았습니다. 그러면 어떤 형이 일으켜 세우고 다시 또 넘어뜨리고...."

윤 군 등 4명은 2주에서 4주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고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폭행에 가담한 일부 학생은 자주 후배들의 돈을 뺏고 주먹을 휘둘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녹취>학교 학생: "애들한테 조금씩 빌려서 몇만 원씩 모아서 가져와라. (선배들에게) 안 가져다주면 형들이 불렀고 심하면 좀 맞고..."

폭행 이유도 군기를 잡는다는 등 갖가지였습니다.

<녹취>가해학생: "저희도 선배들한테서 많이 맞았는데요. (건방지다는) 이유로 많이 맞아서 그렇게 행동하면 저희도 화가 나서..."

학교폭력은 수년째 이어져 왔지만 해당 학교는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해당학교는 경찰 수사가 끝난 뒤, 관련학생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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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물림 폭력 “학교가 무서워!”
    • 입력 2006-09-04 20:09:22
    뉴스타임
<앵커 멘트> 경북 김천의 한 중학교 학생 4명이 선배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학교에서는 선배에서 후배로 대를 물려가며 폭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교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밤, 경북 김천의 한 중학교 2학년 임모 군 등 4명은 선배들의 전화를 받고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불려 나갔습니다. 운동장에는 같은 학교 선배를 포함해 4개 중학교 학생 15명이 있었고 이들은 임 군 등이 도착하자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습니다. 평소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인사하는 등 선배들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녹취> "둘러싸서 맞아서 쓰러지면 밟았습니다. 그러면 어떤 형이 일으켜 세우고 다시 또 넘어뜨리고...." 윤 군 등 4명은 2주에서 4주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고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폭행에 가담한 일부 학생은 자주 후배들의 돈을 뺏고 주먹을 휘둘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녹취>학교 학생: "애들한테 조금씩 빌려서 몇만 원씩 모아서 가져와라. (선배들에게) 안 가져다주면 형들이 불렀고 심하면 좀 맞고..." 폭행 이유도 군기를 잡는다는 등 갖가지였습니다. <녹취>가해학생: "저희도 선배들한테서 많이 맞았는데요. (건방지다는) 이유로 많이 맞아서 그렇게 행동하면 저희도 화가 나서..." 학교폭력은 수년째 이어져 왔지만 해당 학교는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해당학교는 경찰 수사가 끝난 뒤, 관련학생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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