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키 8cm 작고 체중 8kg 적어

입력 2006.09.06 (22:21) 수정 2006.09.0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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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서 탈출해 정착한 새터민들은 어제 보도해드린대로 건강이 심각하지만 체격도 왜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키는 평균 8cm, 체중은 8kg이 남한 보다 적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한 주민의 체격에는 상당한 격차가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에서 탈출한 새터민 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신장은 남한 주민보다 8 cm 작았고, 체중 역시 8kg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별 차이가 없었지만, 4-50대는 2 센티미터, 2-30대는 7 센티미터 남한보다 작아 젊을수록 그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10살에서 14살 사이의 청소년은 평균 신장이 무려 22cm나 작았습니다.

북한 청소년들이 심각한 영양결핍에 빠져 있다는 반증입니다.

<인터뷰> 인요한(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 "영양공급이 안 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사회가 면역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전염병이 돌기 쉽고 특히 결핵이 큰 문젭니다."

특히 한참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영양결핍은 성인이 되어서도 건강문제로 이어져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을 높입니다 실제로 북한 어린이들은 파라티푸스와 결핵 등 전염성 질환을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산부도 간염과 결핵, 영양실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손종도(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팀장) : "결국 우리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 비용부담을 생각해보면 대북지원의 규모를 훨씬 더 늘려야 하지 않을까..."

90년대 중반 이후 만성화된 북한의 식량난과 경제난은 동포들의 체격과 건강에도 심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이번 조사결과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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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터민, 키 8cm 작고 체중 8kg 적어
    • 입력 2006-09-06 21:35:31
    • 수정2006-09-06 22: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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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서 탈출해 정착한 새터민들은 어제 보도해드린대로 건강이 심각하지만 체격도 왜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키는 평균 8cm, 체중은 8kg이 남한 보다 적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한 주민의 체격에는 상당한 격차가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에서 탈출한 새터민 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신장은 남한 주민보다 8 cm 작았고, 체중 역시 8kg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별 차이가 없었지만, 4-50대는 2 센티미터, 2-30대는 7 센티미터 남한보다 작아 젊을수록 그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10살에서 14살 사이의 청소년은 평균 신장이 무려 22cm나 작았습니다. 북한 청소년들이 심각한 영양결핍에 빠져 있다는 반증입니다. <인터뷰> 인요한(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 "영양공급이 안 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사회가 면역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전염병이 돌기 쉽고 특히 결핵이 큰 문젭니다." 특히 한참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영양결핍은 성인이 되어서도 건강문제로 이어져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을 높입니다 실제로 북한 어린이들은 파라티푸스와 결핵 등 전염성 질환을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산부도 간염과 결핵, 영양실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손종도(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팀장) : "결국 우리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 비용부담을 생각해보면 대북지원의 규모를 훨씬 더 늘려야 하지 않을까..." 90년대 중반 이후 만성화된 북한의 식량난과 경제난은 동포들의 체격과 건강에도 심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이번 조사결과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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