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벌꿀서 항생제 다량 검출

<앵커 멘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상당수의 벌꿀에서 유해 항생제가 검출되고 품질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먼저, 한 시민단체의 조사결과를 공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중에서 판매중인 벌꿀제품들입니다.

<인터뷰>천선옥(서울시 문래동) : "아빠 생식에도, 나는 아로마비누에 섞어서 애들 타주고 설탕이나 물엿대신 꿀 쓴다."

소비자시민모임이 벌꿀 23 종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3 개 제품에서 각각 1가지 이상의 항생제가 검출됐습니다.

항생제가 나온 벌꿀은 동서식품 2개, 영중과 연곡 등 지역농협 제품 2개, 팔만헬시아 2개, 청토꿀농원, 꽃샘종합식품, 계곡자연식품, 고려인삼창영, 그리고 와일드마운틴, 코스트코 코리아와 로젤교역이 들여온 수입꿀 3개 제품입니다.

검출된 항생제는 클로람페니콜과 스트렙토마이신계 등 모두 6종으로 제품당 0.1 ppb에서 최대 98ppb까지 검출됐습니다.

5개 제품에서는 4가지 이상의 항생제가 나왔습니다.

벌꿀에서 항생제가 나온 것은 양봉업자들이 월동기간 동안 항생제를 섞은 설탕을 꿀벌에게 먹이로 주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벌꿀에 대한 항생제 잔류량 허용기준 등이 없습니다.

<인터뷰>김재옥(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벌꿀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수거,회수해야..."

이와 관련해 해당 업체들은 자체조사를 벌이는 한편,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해온 만큼 문제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꿀 성분 조사에서도 일부 제품은 꿀성분인 전화당은 적고, 설탕 성분은 많아 8개 제품은 유럽기준에 미달했고, 4개 제품은 국내 기준에도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