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고래’ 군단 다음달 돌아온다

입력 2006.10.04 (22:15) 수정 2006.10.0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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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귀신같이 사라져 버린다는 "한국계 귀신 고래" 8마리가 사할린 근해에서 새로 발견됐습니다.

다음달쯤 동해안 울산 앞바다에서 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날숨을 내쉬는 고래 등 위로 무지개가 피어 납니다.

사할린 근해에서 최근 발견된 길이 15 m, 몸무게가 45 톤에 이르는 한국계 귀신 고래입니다.

상처난"귀신고래"가 미역 먹는 것을 보고 산모들도 미역국을 먹기 시작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는 친숙한 동물입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포획과 환경 변화 등으로 70년 대 중반 쯤 자취를 감춰 세계적 멸종 위기종이 됐습니다.

고래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한국계 귀신고래는 매년 3 % 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획을 엄격하게 금지한 게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0 년 사할린 해역에서 다시 발견된 뒤 현재는 158 마리 정도로 개체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귀신고래가 겨울철에 남하했다가 봄에 북상하는 습성을 볼 때, 다음달 울산 앞바다 등 동해안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래 연구소는 어선 그물에 걸려 죽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장근 (울산 고래연구소 소장) : "어민들과 관련 기관들과 귀신 고래를 어떻게 지켜낼 지를 협의하고 정보를 공유하려 하고 있습니다."

또 귀신고래를 발견해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포상금 지급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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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신고래’ 군단 다음달 돌아온다
    • 입력 2006-10-04 21:29:06
    • 수정2006-10-04 22: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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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귀신같이 사라져 버린다는 "한국계 귀신 고래" 8마리가 사할린 근해에서 새로 발견됐습니다. 다음달쯤 동해안 울산 앞바다에서 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날숨을 내쉬는 고래 등 위로 무지개가 피어 납니다. 사할린 근해에서 최근 발견된 길이 15 m, 몸무게가 45 톤에 이르는 한국계 귀신 고래입니다. 상처난"귀신고래"가 미역 먹는 것을 보고 산모들도 미역국을 먹기 시작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는 친숙한 동물입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포획과 환경 변화 등으로 70년 대 중반 쯤 자취를 감춰 세계적 멸종 위기종이 됐습니다. 고래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한국계 귀신고래는 매년 3 % 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획을 엄격하게 금지한 게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0 년 사할린 해역에서 다시 발견된 뒤 현재는 158 마리 정도로 개체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귀신고래가 겨울철에 남하했다가 봄에 북상하는 습성을 볼 때, 다음달 울산 앞바다 등 동해안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래 연구소는 어선 그물에 걸려 죽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장근 (울산 고래연구소 소장) : "어민들과 관련 기관들과 귀신 고래를 어떻게 지켜낼 지를 협의하고 정보를 공유하려 하고 있습니다." 또 귀신고래를 발견해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포상금 지급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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