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자녀 둔 일본 신부, “한국 며느리 다 됐다”

입력 2006.10.06 (22:04) 수정 2006.10.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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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한 농촌의 자랑스런 며느리를 소개합니다. 일본에서 시집와 다섯남매를 낳아 기르고 농삿일에 조상제사까지 그 힘든일을 척척 해내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확철을 맞은 밤나무 밭에서 5남매가 어머니와 함께 밤톨을 주워 모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인 5남매는 13년 전 일본에서 시집온 유까 씨가 낳은 자녀들입니다.

<인터뷰>이소노 유까 (일본인 며느리): "제가 시집을 잘 왔기 때문에 이렇게 다섯 아이의 엄마가 된 거죠. 그래서 너무 행복하고 좋습니다."

유까 씨의 다출산과 자녀 사랑 덕분에 이 마을은 어린이들 소리로 활기가 넘칩니다.

일본의 도시 출신인 유까 씨에게 한국의 농촌 생활은 너무도 낯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건축일을 하는 남편을 대신해 10년 넘게 7천 평이 넘는 농삿일과 축산을 혼자 힘으로 다해내고 있습니다.

또 3형제 가운데 둘째 며느리지만,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며 조상 제사까지 챙기는 효부이기도 합니다.

다섯 손주를 안겨준 데다 농삿일까지 척척 해내는 게 대견하기만 한 시어머니는 며느리 자랑에 침이 마를 새가 없습니다.

<인터뷰>김미순(시어머니): "며느리가 시집와서 소도 많이 키우고, 뭐든지 다 잘 되고 좋아요. 농사도 잘 짓고..."

이같은 효행이 알려지면서 유까 씨는 자랑스러운 며느리로 선정돼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유까 씨는 이제 한국의 전통과 농촌을 지켜나가는 소중한 한국 며느리가 됐습니다.

KBS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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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섯 자녀 둔 일본 신부, “한국 며느리 다 됐다”
    • 입력 2006-10-06 21:38:18
    • 수정2006-10-06 22: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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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한 농촌의 자랑스런 며느리를 소개합니다. 일본에서 시집와 다섯남매를 낳아 기르고 농삿일에 조상제사까지 그 힘든일을 척척 해내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확철을 맞은 밤나무 밭에서 5남매가 어머니와 함께 밤톨을 주워 모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인 5남매는 13년 전 일본에서 시집온 유까 씨가 낳은 자녀들입니다. <인터뷰>이소노 유까 (일본인 며느리): "제가 시집을 잘 왔기 때문에 이렇게 다섯 아이의 엄마가 된 거죠. 그래서 너무 행복하고 좋습니다." 유까 씨의 다출산과 자녀 사랑 덕분에 이 마을은 어린이들 소리로 활기가 넘칩니다. 일본의 도시 출신인 유까 씨에게 한국의 농촌 생활은 너무도 낯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건축일을 하는 남편을 대신해 10년 넘게 7천 평이 넘는 농삿일과 축산을 혼자 힘으로 다해내고 있습니다. 또 3형제 가운데 둘째 며느리지만,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며 조상 제사까지 챙기는 효부이기도 합니다. 다섯 손주를 안겨준 데다 농삿일까지 척척 해내는 게 대견하기만 한 시어머니는 며느리 자랑에 침이 마를 새가 없습니다. <인터뷰>김미순(시어머니): "며느리가 시집와서 소도 많이 키우고, 뭐든지 다 잘 되고 좋아요. 농사도 잘 짓고..." 이같은 효행이 알려지면서 유까 씨는 자랑스러운 며느리로 선정돼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유까 씨는 이제 한국의 전통과 농촌을 지켜나가는 소중한 한국 며느리가 됐습니다. KBS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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