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바누아투 사람들은 왜 행복할까

입력 2006.11.02 (09:19) 수정 2006.11.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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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침 뉴스타임 2주년 특집 기획 으로 마련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바누아투를 가다>

오늘이 두 번째 시간입니다.

어제는 바누아투의 아름다운 풍광을 소개해드렸는데, 오늘은 이곳 주민들에게 행복은 과연 어떤 의미인지를 알아봅니다.

최동혁 기자! 천혜의 자연 조건만으로 주민들이 행복하지는 않을텐데요.

주민들의 삶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그래서 오늘은 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조금 더 가까이서 살펴보겠습니다. 소박한 바누아투 원주민들의 삶을 보고 있으면 왜 이곳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하는지 조금씩 알게되는데요, 함께 보시죠,

바누아투 포트빌라시 외곽의 한 마을입니다.

마당에 들어서자 느닷없이 나타난 돼지떼들, 함께 살다시피 키우는 돼지들은 주로 코코넛 열매를 먹는데요,,,

날카롭고 긴 이빨로 코코넛을 순식간에 먹어치웁니다.

<인터뷰>피에르 반찰레 (43살/주민): "돼지들이 코코넛을 아주 좋아합니다. 타로나 풀과 함께 매일 코코넛을 먹습니다."

열대 과일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칼로 씨의 집, 부엌에는 음식을 해먹는 화덕이 놓여있고, 거실에는 재봉틀이 눈에 띄는데요,,,

이 화려한 옷들은 모두 칼로 부인이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인터뷰>마들렌 칠리아 (33살): "평소 입는 옷들인데요 제가 만들었습니다. 이 스커트와 블라우스는 부인들이 입는 옷입니다."

원주민들은 대부분 직업이 없습니다.

연중 23도 이상의 온화한 기후여서 집 걱정이 없고, 각종 과일과 농작물이 널려있어 끼니 걱정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고기도 쉽게 잡을 수 있는데요,

먼저,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해 미끼를 던집니다.

<인터뷰>산디 말라파: "코코넛이에요, 물고기가 아주 좋아합니다. 코코넛을 씹어서 던지면 물고기가 많이 몰려옵니다."

양철로 만든 허술한 고깃배는 바다에 띄우자마자 물이 샙니다.

이번에는 작살을 들고 아예 바닷속으로 뛰어듭니다.

일 분도 안돼 제법 큼직한 물고기가 잡혔습니다.

갓 잡은 물고기를 구워먹는 맛은 그만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뷰>로데 칠리아 (12살/아들): "정말 맛있어요, 안 먹어본 사람은 이 맛을 모를 거예요"

<인터뷰>칼로 칠리아: "바다에는 물고기가 많고 또 카카오, 랍랍같은 먹을 것을 얼마든지 얻을 수 있어서 걱정이 없습니다."

물론 잘사는 원주민도 있습니다.

포트빌라의 웬만한 건물은 자신이 만들었다고 자랑하는 해롤드 씨, 바누아투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인터뷰>해롤드 콸라우 (건축업자): "우리는 전통과 종교적인 신념을 믿고 있습니다. 이런 신념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고 있어 계속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해롤드 씨의 집입니다.

아름다운 정원에 자동차도 갖춘 넉넉한 생활을 하는 가족들, 이웃과 가족처럼 지내기 때문에 바누아투에는 범죄가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엘리자베스 (콸라우 부인): "이곳에서는 도둑이나 큰 범죄가 없어요, 아주 작은 도시여서 모두가 이웃처럼 잘 알기때문이죠."

이웃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민족답게 크고 작은 축제들이 일년내내 열리는데요, 마침 우리 추석과 같은 만월축제가 열렸습니다.

가판대가 길게 늘어선 모습이 마치 우리 시골 장날 같은데요, 축제가 열리면 먼 곳에 있던 가족들도 함께 모인다고 합니다.

<인터뷰>조담 나팟 (주민): "멀리 떠났던 가족들도 모여서 모두 함께 어울려, 정말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축제에 노래가 빠질 수 없죠,

노랫말도 욕심부릴 필요가 없다,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내용인데요...

구경하던 주민들, 어느새 너도나도 무대 앞으로 나가 함께 춤을 춥니다.

<인터뷰>린다 칼포이(관광청장):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천혜의 자연환경과 또 화목한 가족들이 있기에 모두들 만족하고 행복해합니다."

먹을 것이 널려있어 배고픔이 없는 나라!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소박하게 사는 모습에서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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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획] 바누아투 사람들은 왜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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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06-11-02 16: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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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침 뉴스타임 2주년 특집 기획 으로 마련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바누아투를 가다> 오늘이 두 번째 시간입니다. 어제는 바누아투의 아름다운 풍광을 소개해드렸는데, 오늘은 이곳 주민들에게 행복은 과연 어떤 의미인지를 알아봅니다. 최동혁 기자! 천혜의 자연 조건만으로 주민들이 행복하지는 않을텐데요. 주민들의 삶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그래서 오늘은 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조금 더 가까이서 살펴보겠습니다. 소박한 바누아투 원주민들의 삶을 보고 있으면 왜 이곳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하는지 조금씩 알게되는데요, 함께 보시죠, 바누아투 포트빌라시 외곽의 한 마을입니다. 마당에 들어서자 느닷없이 나타난 돼지떼들, 함께 살다시피 키우는 돼지들은 주로 코코넛 열매를 먹는데요,,, 날카롭고 긴 이빨로 코코넛을 순식간에 먹어치웁니다. <인터뷰>피에르 반찰레 (43살/주민): "돼지들이 코코넛을 아주 좋아합니다. 타로나 풀과 함께 매일 코코넛을 먹습니다." 열대 과일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칼로 씨의 집, 부엌에는 음식을 해먹는 화덕이 놓여있고, 거실에는 재봉틀이 눈에 띄는데요,,, 이 화려한 옷들은 모두 칼로 부인이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인터뷰>마들렌 칠리아 (33살): "평소 입는 옷들인데요 제가 만들었습니다. 이 스커트와 블라우스는 부인들이 입는 옷입니다." 원주민들은 대부분 직업이 없습니다. 연중 23도 이상의 온화한 기후여서 집 걱정이 없고, 각종 과일과 농작물이 널려있어 끼니 걱정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고기도 쉽게 잡을 수 있는데요, 먼저,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해 미끼를 던집니다. <인터뷰>산디 말라파: "코코넛이에요, 물고기가 아주 좋아합니다. 코코넛을 씹어서 던지면 물고기가 많이 몰려옵니다." 양철로 만든 허술한 고깃배는 바다에 띄우자마자 물이 샙니다. 이번에는 작살을 들고 아예 바닷속으로 뛰어듭니다. 일 분도 안돼 제법 큼직한 물고기가 잡혔습니다. 갓 잡은 물고기를 구워먹는 맛은 그만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뷰>로데 칠리아 (12살/아들): "정말 맛있어요, 안 먹어본 사람은 이 맛을 모를 거예요" <인터뷰>칼로 칠리아: "바다에는 물고기가 많고 또 카카오, 랍랍같은 먹을 것을 얼마든지 얻을 수 있어서 걱정이 없습니다." 물론 잘사는 원주민도 있습니다. 포트빌라의 웬만한 건물은 자신이 만들었다고 자랑하는 해롤드 씨, 바누아투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인터뷰>해롤드 콸라우 (건축업자): "우리는 전통과 종교적인 신념을 믿고 있습니다. 이런 신념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고 있어 계속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해롤드 씨의 집입니다. 아름다운 정원에 자동차도 갖춘 넉넉한 생활을 하는 가족들, 이웃과 가족처럼 지내기 때문에 바누아투에는 범죄가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엘리자베스 (콸라우 부인): "이곳에서는 도둑이나 큰 범죄가 없어요, 아주 작은 도시여서 모두가 이웃처럼 잘 알기때문이죠." 이웃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민족답게 크고 작은 축제들이 일년내내 열리는데요, 마침 우리 추석과 같은 만월축제가 열렸습니다. 가판대가 길게 늘어선 모습이 마치 우리 시골 장날 같은데요, 축제가 열리면 먼 곳에 있던 가족들도 함께 모인다고 합니다. <인터뷰>조담 나팟 (주민): "멀리 떠났던 가족들도 모여서 모두 함께 어울려, 정말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축제에 노래가 빠질 수 없죠, 노랫말도 욕심부릴 필요가 없다,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내용인데요... 구경하던 주민들, 어느새 너도나도 무대 앞으로 나가 함께 춤을 춥니다. <인터뷰>린다 칼포이(관광청장):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천혜의 자연환경과 또 화목한 가족들이 있기에 모두들 만족하고 행복해합니다." 먹을 것이 널려있어 배고픔이 없는 나라!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소박하게 사는 모습에서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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