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 난방비 저소득층이 더 든다

입력 2006.11.06 (22:07) 수정 2006.11.0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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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소득층은 오히려 난방비가 많이 드는 주택에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값싼 도시가스는 그림의 떡이고 없는 생활비를 쪼개 비싼 등유를 살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활보호대상자 등 저소득층이 모여 살고 있는 대구시내 영구 임대 아파트, 이 아파트의 난방비는 일반 아파트보다 60~70% 비쌉니다.

난방연료로 도시가스가 아닌 등유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주민 : "12평인데 난방비만 4,5만 원 나와요. 올 겨울은 더 나올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저소득층이 모여 사는 지역에 값싼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기름 보일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소득이 낮은 가정의 난방비 지출이 소득이 높은 가정보다 오히려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의 소득 백만 원 이하 4인 표준가구의 순수 난방비 부담은 연간 72만 원, 반면 소득 5백만 원 이상 가구는 62만 원이었습니다.

저소득층의 60%는 값이 비싼 등유와 프로판 가스를 쓰는 반면 고소득층의 74%는 값싼 도시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저소득층이 주로 사용하는 등유의 세금 비율이 27%로 17%인 도시가스보다 훨씬 높게 책정돼 난방비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기락(아파트 사랑 시민연대) : "서민의 난방연료인 등유의 세금을 낮춰서 난방비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 이뤄져야 합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저소득층 주거지에도 값싼 도시가스를 서둘러 확대 공급하는 게 시급한 것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가난할수록 더 많은 돈이 드는 에너지 정책, 저소득층이 겨울나기가 더욱 추운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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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② 난방비 저소득층이 더 든다
    • 입력 2006-11-06 21:24:47
    • 수정2006-11-06 22: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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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소득층은 오히려 난방비가 많이 드는 주택에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값싼 도시가스는 그림의 떡이고 없는 생활비를 쪼개 비싼 등유를 살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활보호대상자 등 저소득층이 모여 살고 있는 대구시내 영구 임대 아파트, 이 아파트의 난방비는 일반 아파트보다 60~70% 비쌉니다. 난방연료로 도시가스가 아닌 등유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주민 : "12평인데 난방비만 4,5만 원 나와요. 올 겨울은 더 나올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저소득층이 모여 사는 지역에 값싼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기름 보일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소득이 낮은 가정의 난방비 지출이 소득이 높은 가정보다 오히려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의 소득 백만 원 이하 4인 표준가구의 순수 난방비 부담은 연간 72만 원, 반면 소득 5백만 원 이상 가구는 62만 원이었습니다. 저소득층의 60%는 값이 비싼 등유와 프로판 가스를 쓰는 반면 고소득층의 74%는 값싼 도시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저소득층이 주로 사용하는 등유의 세금 비율이 27%로 17%인 도시가스보다 훨씬 높게 책정돼 난방비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기락(아파트 사랑 시민연대) : "서민의 난방연료인 등유의 세금을 낮춰서 난방비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 이뤄져야 합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저소득층 주거지에도 값싼 도시가스를 서둘러 확대 공급하는 게 시급한 것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가난할수록 더 많은 돈이 드는 에너지 정책, 저소득층이 겨울나기가 더욱 추운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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