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 산지값 폭락…횟집선 요지부동

입력 2006.11.06 (22:07) 수정 2006.11.0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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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
요즘 전어가 풍어라는데 횟집에서 파는가격은 예전과 비슷합니다.
고기 잡으러 애썼던 어민들만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해안의 한 전어 양식장.

다 자란 전어가 가득 차 있습니다.

산지 가격이 1kg에 천 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마저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기욱 (전어 양식장 대표) : "수확 인건비가 6, 7백 원되니까 실질적으로 남는 돈은 5백 원도 안돼요."

전국적으로 이렇게 팔리지 않은 전어가 현재 3천 톤이나 됩니다.

이처럼 산지 전어값은 크게 떨어졌지만, 시장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별 차이가 없습니다.

<녹취> 전어 판매상 : "(1kg에 얼마에요?) 1kg에 만 5천 원이요."

아무리 운송비 등을 감안한다고 해도 10배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횟집에서는 또 가격이 부풀려져 전어 한 접시에 2만 원.

1kg으로 환산하면, 4만 원 정도 되는 가격입니다.

<녹취> 횟집 주인 : "전어철이니까 중간 도매상들이 비싸게 파니까 어쩔 수가 없어요."

결국 1kg에 천원이던 전어 가격은 도매시장에서는 15배, 소비자가 많이 찾는 횟집에서는 40배 가까운 가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횟집 주인 : "한국 사람들은 싸면 나쁜 줄 알고 안 먹어요. 심리들이 그래요, 한국사람들 심리가. 비쌀수록(잘 팔려요)"

산지가격은 폭락해도 중간 유통업자들은 이득을 채기는 이상한 유통구조에 산지 어민들의 가슴앓이는 깊어갑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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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어 산지값 폭락…횟집선 요지부동
    • 입력 2006-11-06 21:37:07
    • 수정2006-11-06 22: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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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 요즘 전어가 풍어라는데 횟집에서 파는가격은 예전과 비슷합니다. 고기 잡으러 애썼던 어민들만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해안의 한 전어 양식장. 다 자란 전어가 가득 차 있습니다. 산지 가격이 1kg에 천 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마저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기욱 (전어 양식장 대표) : "수확 인건비가 6, 7백 원되니까 실질적으로 남는 돈은 5백 원도 안돼요." 전국적으로 이렇게 팔리지 않은 전어가 현재 3천 톤이나 됩니다. 이처럼 산지 전어값은 크게 떨어졌지만, 시장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별 차이가 없습니다. <녹취> 전어 판매상 : "(1kg에 얼마에요?) 1kg에 만 5천 원이요." 아무리 운송비 등을 감안한다고 해도 10배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횟집에서는 또 가격이 부풀려져 전어 한 접시에 2만 원. 1kg으로 환산하면, 4만 원 정도 되는 가격입니다. <녹취> 횟집 주인 : "전어철이니까 중간 도매상들이 비싸게 파니까 어쩔 수가 없어요." 결국 1kg에 천원이던 전어 가격은 도매시장에서는 15배, 소비자가 많이 찾는 횟집에서는 40배 가까운 가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횟집 주인 : "한국 사람들은 싸면 나쁜 줄 알고 안 먹어요. 심리들이 그래요, 한국사람들 심리가. 비쌀수록(잘 팔려요)" 산지가격은 폭락해도 중간 유통업자들은 이득을 채기는 이상한 유통구조에 산지 어민들의 가슴앓이는 깊어갑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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