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계지역 농민 파산 지경

입력 2006.12.14 (22:10) 수정 2006.12.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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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한 전북 익산과 김제 지역, 양계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반경 10km 이내, 경계지역의 닭과 오리 등이 730만마리에 이르지만 팔리지도 않고 정부 수매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박형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익산시 성당면의 양계장에서는 3.5kg까지 자란 토종닭들이 5만 마리에 이르고 있습니다.

출하에 알맞은 2kg을 훌쩍 넘겨 상품가치도 떨어지고 3주째 출하도 못하고 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처음 발생한 농가로부터 10km 이내의 경계지역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3백만 원어치의 사료 값만 쏟아 붓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복현 (양계 농민): "빚을 낼 때도 없고, 살고 있는 짐승 죽일 수도 없고 마음이 답답하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세번째로 발생한 김제 지역 양계 농가 역시 검역관의 허가를 받아도 닭을 사가는 곳이 없습니다.

<인터뷰>정재준 (양계 농민): "빠른 시일 안에 수매를 해서라도 닭을 없애야지..죽고 싶은 심정이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10킬로미터 안에 있는 양계 농가는 익산과 김제지역을 합쳐 모두 5백여 농가 키우는 닭과 오리만 7백30만 마리가 넘습니다.

전북 양계업계는 세 차례 매몰처리로 이미 백억 원의 피해를 입은 데 이어 경계지역 등에서 판로가 막히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농림부는 지난 5일 수매를 약속하고도 수매 시기와 가격 등을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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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경계지역 농민 파산 지경
    • 입력 2006-12-14 21:22:35
    • 수정2006-12-14 22:12:21
    뉴스 9
<앵커 멘트>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한 전북 익산과 김제 지역, 양계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반경 10km 이내, 경계지역의 닭과 오리 등이 730만마리에 이르지만 팔리지도 않고 정부 수매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박형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익산시 성당면의 양계장에서는 3.5kg까지 자란 토종닭들이 5만 마리에 이르고 있습니다. 출하에 알맞은 2kg을 훌쩍 넘겨 상품가치도 떨어지고 3주째 출하도 못하고 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처음 발생한 농가로부터 10km 이내의 경계지역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3백만 원어치의 사료 값만 쏟아 붓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복현 (양계 농민): "빚을 낼 때도 없고, 살고 있는 짐승 죽일 수도 없고 마음이 답답하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세번째로 발생한 김제 지역 양계 농가 역시 검역관의 허가를 받아도 닭을 사가는 곳이 없습니다. <인터뷰>정재준 (양계 농민): "빠른 시일 안에 수매를 해서라도 닭을 없애야지..죽고 싶은 심정이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10킬로미터 안에 있는 양계 농가는 익산과 김제지역을 합쳐 모두 5백여 농가 키우는 닭과 오리만 7백30만 마리가 넘습니다. 전북 양계업계는 세 차례 매몰처리로 이미 백억 원의 피해를 입은 데 이어 경계지역 등에서 판로가 막히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농림부는 지난 5일 수매를 약속하고도 수매 시기와 가격 등을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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