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떨어진 오물 날벼락

입력 2000.10.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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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평택시의 미 공군 부대 부근 마을이 하늘에서 오물 날벼락을 맞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미군 항공기에서 오물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시의 이 마을에는 석 달 전부터 하늘에서 떨어진 오물로 곳곳이 얼룩투성이입니다.
벽에도 차에도 마치 흙탕물이 튄 것처럼 온통 누런 오물이 뒤덮혀 있습니다.
⊙마을주민: 저기 벽에도 파리똥처럼 있는 거 싹 다에요, 이런 것도...
⊙기자: 물로 쉽게 닦이지 않을 뿐더러 악취까지 납니다.
⊙마을주민: 떨어진 걸 만지면 미끄러워요, 덩어리에요, 덩어리...
⊙기자: 냄새가 난다는 말이에요, 이게?
⊙마을주민: 냄새나요.
⊙기자: 시도때도 없이 떨어지는 오물 때문에 주민들은 외출을 꺼리고 마음놓고 빨래도 널지 못합니다.
⊙마을주민: 떨어진 거 하나 또 있네, 빨래가 노란하지 뭐...
어떻게 해? 손톱으로 긁어도 떨어진 자국이 안 져. 그냥 있지...
⊙기자: 이렇게 하늘에서 떨어진 오물로 피해를 입은 곳은 미군 비행장 주변 3개 마을.
반경 1km에 이릅니다. 주민들은 이 같은 피해가 미군 비행장과 잇닿은 이 마을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점을 들어 미군 비행기에서 오물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어디에서 떨어지는지, 어떤 성분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평택시 관계자: 유기물로 거의 판명은 됐고요.
미군 부대 내에서 검체를 해서 분석중에 있고...
⊙기자: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경기도 평택시는 미군측과 함께 피해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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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떨어진 오물 날벼락
    • 입력 2000-10-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경기도 평택시의 미 공군 부대 부근 마을이 하늘에서 오물 날벼락을 맞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미군 항공기에서 오물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시의 이 마을에는 석 달 전부터 하늘에서 떨어진 오물로 곳곳이 얼룩투성이입니다. 벽에도 차에도 마치 흙탕물이 튄 것처럼 온통 누런 오물이 뒤덮혀 있습니다. ⊙마을주민: 저기 벽에도 파리똥처럼 있는 거 싹 다에요, 이런 것도... ⊙기자: 물로 쉽게 닦이지 않을 뿐더러 악취까지 납니다. ⊙마을주민: 떨어진 걸 만지면 미끄러워요, 덩어리에요, 덩어리... ⊙기자: 냄새가 난다는 말이에요, 이게? ⊙마을주민: 냄새나요. ⊙기자: 시도때도 없이 떨어지는 오물 때문에 주민들은 외출을 꺼리고 마음놓고 빨래도 널지 못합니다. ⊙마을주민: 떨어진 거 하나 또 있네, 빨래가 노란하지 뭐... 어떻게 해? 손톱으로 긁어도 떨어진 자국이 안 져. 그냥 있지... ⊙기자: 이렇게 하늘에서 떨어진 오물로 피해를 입은 곳은 미군 비행장 주변 3개 마을. 반경 1km에 이릅니다. 주민들은 이 같은 피해가 미군 비행장과 잇닿은 이 마을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점을 들어 미군 비행기에서 오물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어디에서 떨어지는지, 어떤 성분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평택시 관계자: 유기물로 거의 판명은 됐고요. 미군 부대 내에서 검체를 해서 분석중에 있고... ⊙기자: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경기도 평택시는 미군측과 함께 피해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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