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AI 철새 통한 산발적 감염 가능성

입력 2006.12.22 (06:51) 수정 2006.12.2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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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전북 김제에서 세번째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이 확인된 뒤 10일만에 충남 아산에서 네번째 감염사례가 나타났다.
아직 네차례 발병의 전염 경로와 연관성 등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방역 당국은 여러 정황으로 미뤄 한 곳에서 시작된 AI가 전파, 확산됐다기 보다 철새 등을 통해 산발적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네번째 발생지인 충남 아산 탕정면 오리 농장은 앞서 세차례 AI가 발생한 전북 익산 및 김제 지역과 물리적으로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직접 전파의 개연성이 높지 않다. 네번째 발병지가 세번째로부터 '너무 많이 건너 뛰었다'는 얘기다.
더구나 이 농장은 지금까지 방역당국이 앞서 발병한 농장들과 부화소, 차량 등을 공유해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판단, 계속 주시해온 전국 400여개 예찰 농장 대상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농림부 관계자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역학적으로 앞서 발병한 3개 농장과 이번 오리 농장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철새 등을 통한 개별 감염의 가능성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방역 당국은 특히 네번째 발생지인 오리 농장이 지난 2004년에도 발병한 적이 있다는 점, 야생오리 서식지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야생오리가 서식하고 있는 풍세천과 8㎞ 정도 떨어진 이 농장은 지난 2004년 2월 AI가 발생해 그동안 충남 가축위생연구소로부터 주기적으로 혈청검사 등의 특별관리를 받아왔다. 또 아산 지역은 지난 2004 이 농장을 포함해 3건이나 AI를 경험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네번째 발병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내 '위험지역', 10㎞내 '경계지역'을 설정하고 이동제한 및 살처분 조치에 들어갔다.
그러나 추정대로 철새에 의한 동시 다발적 바이러스 유입이 사실이라면 내년 2월께 겨울 철새가 돌아갈 때까지는 당국으로서도 뾰족이 AI를 막을만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철새 분변을 막기 위해 축사의 지붕을 반드시 덮고, 평상시 소독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농장주들에게 당부하는 정도가 최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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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번째 AI 철새 통한 산발적 감염 가능성
    • 입력 2006-12-22 06:51:49
    • 수정2006-12-22 06:54:09
    연합뉴스
지난 11일 전북 김제에서 세번째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이 확인된 뒤 10일만에 충남 아산에서 네번째 감염사례가 나타났다. 아직 네차례 발병의 전염 경로와 연관성 등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방역 당국은 여러 정황으로 미뤄 한 곳에서 시작된 AI가 전파, 확산됐다기 보다 철새 등을 통해 산발적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네번째 발생지인 충남 아산 탕정면 오리 농장은 앞서 세차례 AI가 발생한 전북 익산 및 김제 지역과 물리적으로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직접 전파의 개연성이 높지 않다. 네번째 발병지가 세번째로부터 '너무 많이 건너 뛰었다'는 얘기다. 더구나 이 농장은 지금까지 방역당국이 앞서 발병한 농장들과 부화소, 차량 등을 공유해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판단, 계속 주시해온 전국 400여개 예찰 농장 대상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농림부 관계자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역학적으로 앞서 발병한 3개 농장과 이번 오리 농장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철새 등을 통한 개별 감염의 가능성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방역 당국은 특히 네번째 발생지인 오리 농장이 지난 2004년에도 발병한 적이 있다는 점, 야생오리 서식지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야생오리가 서식하고 있는 풍세천과 8㎞ 정도 떨어진 이 농장은 지난 2004년 2월 AI가 발생해 그동안 충남 가축위생연구소로부터 주기적으로 혈청검사 등의 특별관리를 받아왔다. 또 아산 지역은 지난 2004 이 농장을 포함해 3건이나 AI를 경험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네번째 발병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내 '위험지역', 10㎞내 '경계지역'을 설정하고 이동제한 및 살처분 조치에 들어갔다. 그러나 추정대로 철새에 의한 동시 다발적 바이러스 유입이 사실이라면 내년 2월께 겨울 철새가 돌아갈 때까지는 당국으로서도 뾰족이 AI를 막을만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철새 분변을 막기 위해 축사의 지붕을 반드시 덮고, 평상시 소독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농장주들에게 당부하는 정도가 최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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