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또 월선…해상 경계 허점

입력 2006.12.27 (22:09) 수정 2006.12.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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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어선 한 척이 동해상을 통해 북한 해역으로 넘어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종종 일어나는 월선 사고지만 군과 해경은 이번에도 해상경계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권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해상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간 30톤급 오징어채낚기 어선입니다.

이 어선은 지난 25일 경북 강구항에서 신고 없이 출항한 뒤 어제 새벽 북한 해역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관장 46살 이 모 씨 혼자 백40마일 이상 어선을 몰고 월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오늘 오전 선원들과의 위성전화 통화를 통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고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천규호 (월선 어선 선장): "아침에 깨서 보니까 벌써 북한에 도착했는 데 (어선)기름이 부족해서 못내려 온다고..."

이 어선은 현재 북한 원산 근처 한 항구에 예인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어선이 북측 해역에 들어갈 때까지 아무런 재제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 군과 해경은 아직까지 정확한 월선 경위는 물론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해경 관계자(음성변조): "(경로 파악이 어렵습니까?)아직까지 거기(월선 경로)에 대해선 나온 게 없습니다."

해상 경계에 허점을 드러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10일엔 북한군인 2명이 탄 목선이 우리 측 동해상에서 일주일 넘게 떠돌다가 우리 군에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4월엔 술 취한 어민이 군과 해경의 경고를 무시한 채 어선을 몰고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권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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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선 또 월선…해상 경계 허점
    • 입력 2006-12-27 21:16:43
    • 수정2006-12-27 22: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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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어선 한 척이 동해상을 통해 북한 해역으로 넘어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종종 일어나는 월선 사고지만 군과 해경은 이번에도 해상경계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권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해상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간 30톤급 오징어채낚기 어선입니다. 이 어선은 지난 25일 경북 강구항에서 신고 없이 출항한 뒤 어제 새벽 북한 해역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관장 46살 이 모 씨 혼자 백40마일 이상 어선을 몰고 월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오늘 오전 선원들과의 위성전화 통화를 통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고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천규호 (월선 어선 선장): "아침에 깨서 보니까 벌써 북한에 도착했는 데 (어선)기름이 부족해서 못내려 온다고..." 이 어선은 현재 북한 원산 근처 한 항구에 예인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어선이 북측 해역에 들어갈 때까지 아무런 재제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 군과 해경은 아직까지 정확한 월선 경위는 물론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해경 관계자(음성변조): "(경로 파악이 어렵습니까?)아직까지 거기(월선 경로)에 대해선 나온 게 없습니다." 해상 경계에 허점을 드러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10일엔 북한군인 2명이 탄 목선이 우리 측 동해상에서 일주일 넘게 떠돌다가 우리 군에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4월엔 술 취한 어민이 군과 해경의 경고를 무시한 채 어선을 몰고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권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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