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고압 송전 선로서 큰 불

입력 2006.12.29 (22:09) 수정 2006.12.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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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동부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지하 고압 송전선에 불이 나 큰혼란을 빚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먼 화염이 하늘을 뚫을 듯한 기세로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와 유독가스에 파묻힌 현장.

소방관들은 진입할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오늘 새벽 2시 40분쯤,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지하 고압 송전 선로에 불이 붙었습니다.

<인터뷰>목격자: "맨홀에서 연기가 엄청나게 많이 나오더라 고요. 숨도 못쉬고 앞도 안보여요."

맨홀을 열고 끊임없이 물을 뿌려대는 방법밖에 없어 보입니다.

오늘 쓰인 물의 양은 무려 5백여 톤.

소방관 2백여 명, 소방차 쉰 대가 동원된 악전고투 끝에 오전 9시 반이 돼서야 불길이 잡혔습니다.

서울 동북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고압선 6줄과 통신 광케이블 100미터가 모두 탔지만 다른 송전선로로 전기가 공급된 것이 한 겨울 새벽에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대는 대혼란이었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큰 불에 놀라 소동을 빚었고 출근길 도로는 꽉꽉 막혔습니다.

<인터뷰>서동익 (서울 쌍문동): "평소 5분 걸리는 거리를 20분 걸렸다. "

더구나 화재 진압을 위해 뿌린 물이 추운 날씨에 얼어붙으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더 컸습니다.

한국전력은 화재 현장이 완전 복구되는 데까지는 한 달이 넘게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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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고압 송전 선로서 큰 불
    • 입력 2006-12-29 21:03:41
    • 수정2006-12-29 22:12:41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 동부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지하 고압 송전선에 불이 나 큰혼란을 빚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먼 화염이 하늘을 뚫을 듯한 기세로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와 유독가스에 파묻힌 현장. 소방관들은 진입할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오늘 새벽 2시 40분쯤,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지하 고압 송전 선로에 불이 붙었습니다. <인터뷰>목격자: "맨홀에서 연기가 엄청나게 많이 나오더라 고요. 숨도 못쉬고 앞도 안보여요." 맨홀을 열고 끊임없이 물을 뿌려대는 방법밖에 없어 보입니다. 오늘 쓰인 물의 양은 무려 5백여 톤. 소방관 2백여 명, 소방차 쉰 대가 동원된 악전고투 끝에 오전 9시 반이 돼서야 불길이 잡혔습니다. 서울 동북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고압선 6줄과 통신 광케이블 100미터가 모두 탔지만 다른 송전선로로 전기가 공급된 것이 한 겨울 새벽에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대는 대혼란이었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큰 불에 놀라 소동을 빚었고 출근길 도로는 꽉꽉 막혔습니다. <인터뷰>서동익 (서울 쌍문동): "평소 5분 걸리는 거리를 20분 걸렸다. " 더구나 화재 진압을 위해 뿌린 물이 추운 날씨에 얼어붙으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더 컸습니다. 한국전력은 화재 현장이 완전 복구되는 데까지는 한 달이 넘게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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