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1% ‘목 터널 증후군’

<앵커 멘트>

최근 목터널 증후군이란 생소한 질병이 직장인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질병이 생기고 증상은 무엇인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컴퓨터 작업이 많았던 이 직장 여성은 최근 오른쪽 손가락이 저리고 마비돼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박해랑(경북 포항시) : "이렇게 하면 자유롭지 못했고, 손이 항상 말려 들어가고, 통증도 엄청 심했고.."

20대의 이 남성도 왼쪽 팔이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아파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다훈(서울 양평동) : "왼쪽 팔 전체가 아프니까 팔 하나를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했죠."

이들이 받은 진단은 '목 터널 증후군', 목 부위의 혈관과 근육으로 이뤄진 터널을 지나는 신경이 눌리는 질환입니다.

목에서 팔로 내려가는 신경은 이 쇄골 밑을 지나는데, 이곳에서 혈관이나 근육에 신경이 눌리게 되면 손이나 팔이 저리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컴퓨터 작업, 몸을 앞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어깨가 안쪽으로 모아지면 목 터널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기 쉽습니다.

<인터뷰> 김상수(서울마이크로병원장) : "약물요법을 사용하면서 물리치료를 하는데, 목 주위 근육을 스트레칭 해 풀어주는 치료로 80%에서 호전됩니다."

현대인의 1%가 앓고 있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는 목 터널 증후군, 한 시간에 한 번씩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