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구이 먹던 남녀 질식사

입력 2007.01.22 (22:14) 수정 2007.01.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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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밀폐된 식당 방안에서 조개를 구워먹던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일산화 탄소에 질식해 숨진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조개구이 음식점입니다.

오늘 새벽 2시 반 쯤 이곳에서 가리비 등 조개구이를 먹던 30 대 남자와 40 대 여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식사를 시작한 지 4 시간여 만입니다.

이들은 식당 내 좁은 방에서 문을 닫은 채 조개구이와 소주 2 병을 나눠 마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발견될 당시 방 안에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이 없었고 부검 결과 독극물을 마신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산화탄소는 색깔과 냄새가 없기 때문에 이들이 제대로 알아 차리기도 전에 질식했을 것이라는 게 부검의 소견입니다.

<인터뷰>부산 법의학연구소 박사: "부지불식 간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부검 소견은 전형적인 일산화탄소 중독입니다."

경찰은 조개를 굽던 연료가 말레이시아에서 수입된 무연탄과 목탄 분말 등을 섞어 만든 이른바 '조개탄'인 점을 주목하고 이 연료의 유해성 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조개류에 함유된 패독소 등으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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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개구이 먹던 남녀 질식사
    • 입력 2007-01-22 21:10:17
    • 수정2007-01-22 22:16:59
    뉴스 9
<앵커 멘트> 밀폐된 식당 방안에서 조개를 구워먹던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일산화 탄소에 질식해 숨진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조개구이 음식점입니다. 오늘 새벽 2시 반 쯤 이곳에서 가리비 등 조개구이를 먹던 30 대 남자와 40 대 여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식사를 시작한 지 4 시간여 만입니다. 이들은 식당 내 좁은 방에서 문을 닫은 채 조개구이와 소주 2 병을 나눠 마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발견될 당시 방 안에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이 없었고 부검 결과 독극물을 마신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산화탄소는 색깔과 냄새가 없기 때문에 이들이 제대로 알아 차리기도 전에 질식했을 것이라는 게 부검의 소견입니다. <인터뷰>부산 법의학연구소 박사: "부지불식 간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부검 소견은 전형적인 일산화탄소 중독입니다." 경찰은 조개를 굽던 연료가 말레이시아에서 수입된 무연탄과 목탄 분말 등을 섞어 만든 이른바 '조개탄'인 점을 주목하고 이 연료의 유해성 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조개류에 함유된 패독소 등으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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