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가스 내뿜는 수입 ‘조개탄’

입력 2007.01.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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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개를 구워먹던 2명이 숨진소식을 어제 전해드렸습니다만 문제는 조개를 구울때 사용된 이른바 조개탄에서 일산화탄소가 많이 나오고 밀폐된 공간에선 생명을 앗아갈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이이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른바 '조개탄'입니다.

숯보다는 값이 싸 대부분 식당에서 즉석 구이 용 연료로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위험천만입니다.

식당 방 안에 '조개탄'을 피워놓고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비교적 넓은 방인데도 조개탄 5개를 피운 뒤 30여 분이 지나자, 일산화탄소 농도가 천 ppm에 근접하더니 곧바로 천5백 ppm까지 치솟습니다.

실험 결과, 이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조개탄을 태운 뒤 환풍기를 켜 놓지 않을 경우,내부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양성봉 (울산대 교수) : "수천ppm까지 올라서 장시간 노출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무연탄과 목탄 가루에 콜라이트 등을 섞어 만든 '조개탄'.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지만 대부분 식당은 한 겨울 추위 때문에 문을 닫은 채 사용합니다.

<인터뷰> 식당 손님 : "별 냄새도 없고 위험하다고 생각 안해봤다."

<인터뷰> 식당 주인 : "6시간씩 불 피우고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까 이해가 안 되죠."

이같은 화석연료가 내는 일산화탄소는 색깔과 냄새가 없어 중독 사실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수시로 환기를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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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해 가스 내뿜는 수입 ‘조개탄’
    • 입력 2007-01-23 21:26:46
    뉴스 9
<앵커 멘트> 조개를 구워먹던 2명이 숨진소식을 어제 전해드렸습니다만 문제는 조개를 구울때 사용된 이른바 조개탄에서 일산화탄소가 많이 나오고 밀폐된 공간에선 생명을 앗아갈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이이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른바 '조개탄'입니다. 숯보다는 값이 싸 대부분 식당에서 즉석 구이 용 연료로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위험천만입니다. 식당 방 안에 '조개탄'을 피워놓고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비교적 넓은 방인데도 조개탄 5개를 피운 뒤 30여 분이 지나자, 일산화탄소 농도가 천 ppm에 근접하더니 곧바로 천5백 ppm까지 치솟습니다. 실험 결과, 이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조개탄을 태운 뒤 환풍기를 켜 놓지 않을 경우,내부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양성봉 (울산대 교수) : "수천ppm까지 올라서 장시간 노출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무연탄과 목탄 가루에 콜라이트 등을 섞어 만든 '조개탄'.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지만 대부분 식당은 한 겨울 추위 때문에 문을 닫은 채 사용합니다. <인터뷰> 식당 손님 : "별 냄새도 없고 위험하다고 생각 안해봤다." <인터뷰> 식당 주인 : "6시간씩 불 피우고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까 이해가 안 되죠." 이같은 화석연료가 내는 일산화탄소는 색깔과 냄새가 없어 중독 사실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수시로 환기를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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