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즐거운 도전’

입력 2007.01.24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계속되는 패배에 굴하지 않고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발휘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바로 여자 아이스하키팀인데요,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전패가 유력하지만, 꿋꿋하게 도전장을 내민 이들을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전 7패. 평균 실점 17점.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지난 두 번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받아든 성적표는 초라함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창춘 대회를 준비하며, 새벽 훈련에 나선 대표팀엔 걱정보다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군기를 잡는 왕언니와 앳된 얼굴의 막내와는 무려 열 아홉살 차이.

다양한 연령과 경력을 지닌 선수들이 뭉치자, 오히려 활력이 넘칩니다.

우리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애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고혜인은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인터뷰> 고혜인(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 "언니들이 다리가 길잖아요. 제가 다리가 짧아서 스피드가 느려요."

등록선수 80명에 공식 팀이라곤 국가대표팀이 유일한 빈약한 저변.

목표도 1승이 아닌, 경기당 한자릿수 실점입니다.

비웃음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태극마크의 무게만큼이나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진지합니다.

<인터뷰> 이경선(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뛴 것인데도 결과가 좋지 않으니까 보시고 '어! 왜저래' 이럴 수 있는데 이번 만큼은 반 정도 줄이고 오려고요."

1승도 쉽지 않은데 쉽게 생각하는 경향..

은메달, 동메달도 가볍게 여기는 한국 스포츠에 값진 교훈을 던지는 여자 아이스하키팀.

그들의 도전이 당당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자 아이스하키, ‘즐거운 도전’
    • 입력 2007-01-24 21:48:09
    뉴스 9
<앵커 멘트> 계속되는 패배에 굴하지 않고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발휘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바로 여자 아이스하키팀인데요,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전패가 유력하지만, 꿋꿋하게 도전장을 내민 이들을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전 7패. 평균 실점 17점.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지난 두 번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받아든 성적표는 초라함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창춘 대회를 준비하며, 새벽 훈련에 나선 대표팀엔 걱정보다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군기를 잡는 왕언니와 앳된 얼굴의 막내와는 무려 열 아홉살 차이. 다양한 연령과 경력을 지닌 선수들이 뭉치자, 오히려 활력이 넘칩니다. 우리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애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고혜인은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인터뷰> 고혜인(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 "언니들이 다리가 길잖아요. 제가 다리가 짧아서 스피드가 느려요." 등록선수 80명에 공식 팀이라곤 국가대표팀이 유일한 빈약한 저변. 목표도 1승이 아닌, 경기당 한자릿수 실점입니다. 비웃음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태극마크의 무게만큼이나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진지합니다. <인터뷰> 이경선(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뛴 것인데도 결과가 좋지 않으니까 보시고 '어! 왜저래' 이럴 수 있는데 이번 만큼은 반 정도 줄이고 오려고요." 1승도 쉽지 않은데 쉽게 생각하는 경향.. 은메달, 동메달도 가볍게 여기는 한국 스포츠에 값진 교훈을 던지는 여자 아이스하키팀. 그들의 도전이 당당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