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폭설 예보…제설 작업 차질

입력 2007.01.2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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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예보는 맞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기상청의 주말 예보는 사실상 엉터리였습니다.
영동지방 폭설 또한 예보에는 없었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쉴새없이 쏟아지는 눈, 강릉시내는 금세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차량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시민들은 눈길에 발만 동동 구릅니다.

기상청은 어제 강원 영동지역에 1cm에서 3cm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지만 산간에는 14cm, 해안에는 8cm가 넘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예고 없던 폭설에 제설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조봉기 (택시 운전사): "일기 예보에는 눈이 온다는 얘기도 없었는데 갑자기 폭설이 내려서 미처 대비하지 못한 시민들은 거의 다 사고가 났다고 봐야죠."

더욱이 지난 토요일엔 눈이 내리겠다는 예보와는 달리 영동지역엔 눈이 전혀 내리지 않았습니다.

빗나간 예보는 관광 업체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주말을 맞아 동해안을 찾으려던 관광객들이 여행을 포기하면서 숙박업소마다 예약 취소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최탁 (00콘도 객실영업지배인): "예약 35건 정도가 취소됐고, 전주에 비해 20에서 30% 정도 예약 취소율이 증가했습니다."

스키장 역시, 평소 주말보다 최고 20% 정도 입장객이 줄었습니다.

기상청은 영동지역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최만기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장): "영동지방은 높은 태백산맥과 높은 온도의 해수가 만나는 지점에 있기 때문에 저기압이 급격히 발달합니다."

계속 어긋나는 폭설 예보로 기상청 홈페이지에는 시민들의 볼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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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나간 폭설 예보…제설 작업 차질
    • 입력 2007-01-29 21: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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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예보는 맞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기상청의 주말 예보는 사실상 엉터리였습니다. 영동지방 폭설 또한 예보에는 없었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쉴새없이 쏟아지는 눈, 강릉시내는 금세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차량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시민들은 눈길에 발만 동동 구릅니다. 기상청은 어제 강원 영동지역에 1cm에서 3cm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지만 산간에는 14cm, 해안에는 8cm가 넘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예고 없던 폭설에 제설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조봉기 (택시 운전사): "일기 예보에는 눈이 온다는 얘기도 없었는데 갑자기 폭설이 내려서 미처 대비하지 못한 시민들은 거의 다 사고가 났다고 봐야죠." 더욱이 지난 토요일엔 눈이 내리겠다는 예보와는 달리 영동지역엔 눈이 전혀 내리지 않았습니다. 빗나간 예보는 관광 업체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주말을 맞아 동해안을 찾으려던 관광객들이 여행을 포기하면서 숙박업소마다 예약 취소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최탁 (00콘도 객실영업지배인): "예약 35건 정도가 취소됐고, 전주에 비해 20에서 30% 정도 예약 취소율이 증가했습니다." 스키장 역시, 평소 주말보다 최고 20% 정도 입장객이 줄었습니다. 기상청은 영동지역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최만기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장): "영동지방은 높은 태백산맥과 높은 온도의 해수가 만나는 지점에 있기 때문에 저기압이 급격히 발달합니다." 계속 어긋나는 폭설 예보로 기상청 홈페이지에는 시민들의 볼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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