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치 공세” 與 “진실 규명”

<앵커 멘트>

과거사위원회의 판사실명 공개에 대해 여야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이번 긴급조치 재판에 관여한 판사들의 실명 공개는 자신에 대한 정치공세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전대표는 왜 하필 관련 판사들의 실명을 지금 발표하는 것이냐고 반문하고 이것이 한국의 정치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과거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의도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인터뷰>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 : "오히려 화해에 역행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사위는 이제는 존재의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

반면 열리우리당은 긴급조치라는 잘못된 체제에서 내려진 판결을 바로잡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며 긍정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 : "그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 자체를 폄하하고 정략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이다"

민주당은 진실을 정확히 규명하는 것은 민주사회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라며 사법부의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과거사위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명단공개를 환영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