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지위’ 이용해 부동산 투기

입력 2007.02.09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집을 여러채 갖고 있는 무자격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아파트를 당첨받고 심지어 업무상 지위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이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일산의 한국국제전시장 킨텍스 앞에 자리잡은 한류우드 건설부지입니다.

3년전 개발부지로 선정되기 전에는 논이었던 곳으로 외지인은 구입할 수 없었지만 서울에 살던 산자부 서기관 모 씨는 위장전입을 통해 농지를 구입했고 곧바로 이 농지는 사업부지로 선정됐습니다.

<녹취>부동산 공인중계사 : "최저가격이 (평당) 76만원에서 최고 100만원.. 호재가 있다고 해서 그정도지 절대농지 자체로는 40-50만원이죠."

또 경기도 안산시 개발허가 담당 모 공무원은 임야를 사들인 뒤 시 예산으로 도로를 낸 뒤 매각하는 수법으로 4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송기국(감사원) : "안타까운 일이지만 감사원은 앞으로도 공직자에 대한 부동산 투기를 철저히 감사할 것입니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집을 여러채 갖고 있어 1순위 청약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지자체의 관리 소홀로 아파트를 당첨받은 사례도 300여건이나 적발됐습니다.

사업주가 아파트를 분양할때는 지자체를 거쳐 건교부에 청약순위를 확인해야 하는데 사업주 대부분이 이를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결과를 토대로 주택공급제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무원 지위’ 이용해 부동산 투기
    • 입력 2007-02-09 21:06:41
    뉴스 9
<앵커 멘트> 집을 여러채 갖고 있는 무자격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아파트를 당첨받고 심지어 업무상 지위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이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일산의 한국국제전시장 킨텍스 앞에 자리잡은 한류우드 건설부지입니다. 3년전 개발부지로 선정되기 전에는 논이었던 곳으로 외지인은 구입할 수 없었지만 서울에 살던 산자부 서기관 모 씨는 위장전입을 통해 농지를 구입했고 곧바로 이 농지는 사업부지로 선정됐습니다. <녹취>부동산 공인중계사 : "최저가격이 (평당) 76만원에서 최고 100만원.. 호재가 있다고 해서 그정도지 절대농지 자체로는 40-50만원이죠." 또 경기도 안산시 개발허가 담당 모 공무원은 임야를 사들인 뒤 시 예산으로 도로를 낸 뒤 매각하는 수법으로 4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송기국(감사원) : "안타까운 일이지만 감사원은 앞으로도 공직자에 대한 부동산 투기를 철저히 감사할 것입니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집을 여러채 갖고 있어 1순위 청약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지자체의 관리 소홀로 아파트를 당첨받은 사례도 300여건이나 적발됐습니다. 사업주가 아파트를 분양할때는 지자체를 거쳐 건교부에 청약순위를 확인해야 하는데 사업주 대부분이 이를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결과를 토대로 주택공급제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