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개에 물려’ 숨져

입력 2007.02.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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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천안의 한 시골마을에서 9살 어린이가 이웃집 개에 물려 숨졌습니다.

개를 묶어놨던 말뚝이 뽑히면서 변을 당한것으로 보입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 군을 문 '말라뮤트' 입니다.

'썰매 개'로 알려져 있지만 9 살 어린 아이가 뿌리치기엔 너무나 큰 크기입니다.

숨진 백 모 군이 개에 물려 숨진 채 발견된 시간은 어젯밤 9 시 쯤, 어두워도 집에 돌아오지 않는 백 군을 가족들이 찾아나선 지 4 시간 만입니다.

백 군이 발견된 논두렁 주변엔 개 발자국과 신발 자국이 어지럽게 나있어 백 군이 개를 피하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짐작케 해줍니다.

<인터뷰> 백용선(숨진 백 군 삼촌): "자전거 엎어지고 저쪽에서 개한테 덮쳐가지고 잠바 벗겨지고 개가 무니까 반항도 못하다가 목줄이 다리에 묶여 도망도 못가고..."

자전거를 타고 나간 백 군이 이웃 집 개가 공격해 오자 집으로 도망치다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병탁(사고 당시 검안의): "어깨라든가 엉덩이라든가 등 부분에도 개 이빨 자국이 상당히 많이 나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묶여있던 개가 쇠말뚝이 뽑혀 달아난 뒤 백 군을 공격한 것으로 보고 개 주인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관리에 문제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백 군을 문 개는 오늘 오후 경찰이 안락사시켰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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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 ‘개에 물려’ 숨져
    • 입력 2007-02-09 21:12:12
    뉴스 9
<앵커 멘트> 충남 천안의 한 시골마을에서 9살 어린이가 이웃집 개에 물려 숨졌습니다. 개를 묶어놨던 말뚝이 뽑히면서 변을 당한것으로 보입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 군을 문 '말라뮤트' 입니다. '썰매 개'로 알려져 있지만 9 살 어린 아이가 뿌리치기엔 너무나 큰 크기입니다. 숨진 백 모 군이 개에 물려 숨진 채 발견된 시간은 어젯밤 9 시 쯤, 어두워도 집에 돌아오지 않는 백 군을 가족들이 찾아나선 지 4 시간 만입니다. 백 군이 발견된 논두렁 주변엔 개 발자국과 신발 자국이 어지럽게 나있어 백 군이 개를 피하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짐작케 해줍니다. <인터뷰> 백용선(숨진 백 군 삼촌): "자전거 엎어지고 저쪽에서 개한테 덮쳐가지고 잠바 벗겨지고 개가 무니까 반항도 못하다가 목줄이 다리에 묶여 도망도 못가고..." 자전거를 타고 나간 백 군이 이웃 집 개가 공격해 오자 집으로 도망치다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병탁(사고 당시 검안의): "어깨라든가 엉덩이라든가 등 부분에도 개 이빨 자국이 상당히 많이 나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묶여있던 개가 쇠말뚝이 뽑혀 달아난 뒤 백 군을 공격한 것으로 보고 개 주인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관리에 문제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백 군을 문 개는 오늘 오후 경찰이 안락사시켰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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