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병 자살 위험 ‘우울증 3배’

입력 2007.02.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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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울증이 자살을 부르는 원인이 된다는건 비교적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이보다 더 무서운게 조울병입니다.

자살위험이 우울증보다 3배나 높다고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40대 남성은 한 달 전부터 이유없이 기분이 들떠 돈을 펑펑 썼는가 하면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한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전 갑자기 우울해지면서 심각한 자살 충동을 느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조울병 환자 : "다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패배감이 생겨 실제로 (자살을) 시도했었어요. 정말 죽고 싶더라구요."

이 환자의 진단명은 조울병, 조울병은 이처럼 갑자기 기분이 들뜨는 조증 시기와 우울한 시기를 반복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일종의 기분장애입니다.

문제는 조울병이 자살을 부르는 원인이 된다는 점, 우울증보다 감정의 기복이 더 심한 탓에 조울병 환자의 자살 위험은 우울증 환자보다 3배가량 높습니다.

<인터뷰> 하규섭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과) : "조증 시기에 아주 기분이 좋고, 즐겁고 신나고 활발한 때를 경험했었기 때문에 갑자기 우울해지면 훨씬 더 비참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죠."

자살 방법도 투신이나 자해 등 극히 충동적이고 과격해 실제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더 많습니다.

조울병은 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 물질에 불균형이 생겨 발생합니다.

기분이 너무 좋아지거나 지나치게 나빠지는 것을 막는 기분 조절제로 치료를 받으면 90% 이상 회복이 가능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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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울병 자살 위험 ‘우울증 3배’
    • 입력 2007-02-14 21: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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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울증이 자살을 부르는 원인이 된다는건 비교적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이보다 더 무서운게 조울병입니다. 자살위험이 우울증보다 3배나 높다고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40대 남성은 한 달 전부터 이유없이 기분이 들떠 돈을 펑펑 썼는가 하면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한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전 갑자기 우울해지면서 심각한 자살 충동을 느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조울병 환자 : "다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패배감이 생겨 실제로 (자살을) 시도했었어요. 정말 죽고 싶더라구요." 이 환자의 진단명은 조울병, 조울병은 이처럼 갑자기 기분이 들뜨는 조증 시기와 우울한 시기를 반복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일종의 기분장애입니다. 문제는 조울병이 자살을 부르는 원인이 된다는 점, 우울증보다 감정의 기복이 더 심한 탓에 조울병 환자의 자살 위험은 우울증 환자보다 3배가량 높습니다. <인터뷰> 하규섭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과) : "조증 시기에 아주 기분이 좋고, 즐겁고 신나고 활발한 때를 경험했었기 때문에 갑자기 우울해지면 훨씬 더 비참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죠." 자살 방법도 투신이나 자해 등 극히 충동적이고 과격해 실제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더 많습니다. 조울병은 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 물질에 불균형이 생겨 발생합니다. 기분이 너무 좋아지거나 지나치게 나빠지는 것을 막는 기분 조절제로 치료를 받으면 90% 이상 회복이 가능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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