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화약공장 폭발’…11명 사상

입력 2007.02.21 (22:22) 수정 2007.02.2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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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태백의 한 화약제조 공장 폐기물 소각장에서 폐화약을 태우다 폭발사고가 나 11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그 현장을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흙담과 벽돌로 둘러싸인 화약공장의 폐기물 소각장이 폭발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피해자들의 신발과 모자 등이, 폐기물과 함께 여기저기에 널려 있습니다.

소각장 가운데에는 폭발의 위력으로 지름 2m, 깊이 15cm의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공장의 유리창이 부서지고, 50여 m 떨어진 곳까지 파편이 날아갔습니다.

폭발사고가 난 시각은 오전 10시쯤, 직원들이 15분 간 휴식을 위해 불기운이 따뜻한 소각장 주변에 모였을 때입니다.

<인터뷰> 이은식(공장 직원): "앞에 불 정면에 있었던 사람들은 다 뒤로 날아가고 그나마 저희 같은 경우 5미터 떨어져 있는데 넘어졌어요."

이 사고로 29살 채 모 씨와 36살 강 모 씨가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폐화약 처리장은 관리 책임자와 작업자 외에는 출입이 금지되지만,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아 인명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회사 측은 폐화약은 불에 태워도 폭발 위험이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영규(산업안전 담당): "절대로 불에 들어가서 터지는 것은 아닌데 다른 이물질이 있을 때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거든요."

경찰은 뇌관과 같은 이물질이 포함돼야 폭발이 일어나는 만큼, 소각 폐기물 관리와 취급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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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 ‘화약공장 폭발’…11명 사상
    • 입력 2007-02-21 21:06:08
    • 수정2007-02-21 22: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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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태백의 한 화약제조 공장 폐기물 소각장에서 폐화약을 태우다 폭발사고가 나 11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그 현장을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흙담과 벽돌로 둘러싸인 화약공장의 폐기물 소각장이 폭발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피해자들의 신발과 모자 등이, 폐기물과 함께 여기저기에 널려 있습니다. 소각장 가운데에는 폭발의 위력으로 지름 2m, 깊이 15cm의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공장의 유리창이 부서지고, 50여 m 떨어진 곳까지 파편이 날아갔습니다. 폭발사고가 난 시각은 오전 10시쯤, 직원들이 15분 간 휴식을 위해 불기운이 따뜻한 소각장 주변에 모였을 때입니다. <인터뷰> 이은식(공장 직원): "앞에 불 정면에 있었던 사람들은 다 뒤로 날아가고 그나마 저희 같은 경우 5미터 떨어져 있는데 넘어졌어요." 이 사고로 29살 채 모 씨와 36살 강 모 씨가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폐화약 처리장은 관리 책임자와 작업자 외에는 출입이 금지되지만,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아 인명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회사 측은 폐화약은 불에 태워도 폭발 위험이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영규(산업안전 담당): "절대로 불에 들어가서 터지는 것은 아닌데 다른 이물질이 있을 때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거든요." 경찰은 뇌관과 같은 이물질이 포함돼야 폭발이 일어나는 만큼, 소각 폐기물 관리와 취급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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