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로열티만 수천 억…대안은 없나?

입력 2007.02.22 (22:16) 수정 2007.02.2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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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해 수천억원의 로얄티를 주는 토플시험에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을까요?

과연 대안은 없는지 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내 토익시험 응시자는 2백만 명, 토플 응시자는 15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모두 응시자 수 세계 1위입니다.

로열티로만 해마다 수천억 원이 빠져나가는 실정입니다.

텝스와 토셀처럼 국내에서 개발된 영어인증시험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응시생의 90% 이상이 토익이나 토플시험에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현(영어 인증 시험 응시자): "증빙서류를 요구하는 회사에서는 토익을 주로 요구하니까 아무래도 토익시험을 주로 보게 되죠."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교육 평가원의 막강한 마케팅, 홍보능력 덕분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익훈(영어 어학원 원장): "요구하는 기업이 많다. 그건 그만큼 마케팅에 소요되는 인력과 자본이 엄청나게 투자된 결과입니다."

뒤늦게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토종 영어시험 만들기에 나섰지만 아직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호열(국제토셀위원회 위원장): "영어평가시험을 개발하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A라는 대학이 만들면 B대학에서 배척하는 상황이 많이 생기거든요."

때문에 국가가 나서 공인영어인증시험을 만들고 공무원 시험에서 이 시험 성적만 받자는 내용의 법안이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신학용(열린우리당 의원): "초등학생까지 토익 열풍에 빠져있는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기형화 현상을 바로 잡기 위해서 국가가 나서야"

실제로 일본과 중국에서는 자국의 실정에 맞는 평가시험을 개발해 입학과 취직,승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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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②로열티만 수천 억…대안은 없나?
    • 입력 2007-02-22 21:30:39
    • 수정2007-02-22 22: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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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해 수천억원의 로얄티를 주는 토플시험에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을까요? 과연 대안은 없는지 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내 토익시험 응시자는 2백만 명, 토플 응시자는 15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모두 응시자 수 세계 1위입니다. 로열티로만 해마다 수천억 원이 빠져나가는 실정입니다. 텝스와 토셀처럼 국내에서 개발된 영어인증시험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응시생의 90% 이상이 토익이나 토플시험에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현(영어 인증 시험 응시자): "증빙서류를 요구하는 회사에서는 토익을 주로 요구하니까 아무래도 토익시험을 주로 보게 되죠."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교육 평가원의 막강한 마케팅, 홍보능력 덕분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익훈(영어 어학원 원장): "요구하는 기업이 많다. 그건 그만큼 마케팅에 소요되는 인력과 자본이 엄청나게 투자된 결과입니다." 뒤늦게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토종 영어시험 만들기에 나섰지만 아직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호열(국제토셀위원회 위원장): "영어평가시험을 개발하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A라는 대학이 만들면 B대학에서 배척하는 상황이 많이 생기거든요." 때문에 국가가 나서 공인영어인증시험을 만들고 공무원 시험에서 이 시험 성적만 받자는 내용의 법안이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신학용(열린우리당 의원): "초등학생까지 토익 열풍에 빠져있는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기형화 현상을 바로 잡기 위해서 국가가 나서야" 실제로 일본과 중국에서는 자국의 실정에 맞는 평가시험을 개발해 입학과 취직,승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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