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교환 논란

입력 2000.11.08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프랑스가 보관중인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협상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프랑스측의 비협조와 국내 학계의 반발이 맞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랑스가 보관 중인 외규장각 도서를 맞교환 형식으로 돌려받기로 합의한 데 대해 관련 학계의 반대가 거셉니다.
맞교환은 프랑스의 문화재 약탈을 합리화해 주는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일부 대학가에서는 반대 서명운동도 벌여 많은 교수와 학생 등이 참여했습니다.
⊙조하연(연세대 교수): 프랑스 정부는 독일에서 탈취당한 문화재를 돌려받을 때 무조건적으로 돌려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게는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은 부당하고 이중적인 잣대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하지만 협상을 주도해 온 한국정신문화연구원측은 무조건 반환을 요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측 협상대표인 정신문화연구원 한상진 원장은 오늘 가치가 높은 유일본 64권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타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상진(정신문화연구원장): 무조건 반환해라라고 하는 목소리만 가지고 그것을 돌려받는 건 아니에요.
현실을 보자는 얘기입니다.
⊙기자: 프랑스가 보관하고 있는 유일본을 되돌려 받기 위해 국내에 여러 권이 있는 비유일본과 교환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대 규장각조차도 비유일본을 내놓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협상팀은 내일로 예정됐던 4차 반환협상을 미루고 오는 20일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다시 모은 뒤 협상에 나서도록 했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맞교환 논란
    • 입력 2000-11-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프랑스가 보관중인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협상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프랑스측의 비협조와 국내 학계의 반발이 맞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랑스가 보관 중인 외규장각 도서를 맞교환 형식으로 돌려받기로 합의한 데 대해 관련 학계의 반대가 거셉니다. 맞교환은 프랑스의 문화재 약탈을 합리화해 주는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일부 대학가에서는 반대 서명운동도 벌여 많은 교수와 학생 등이 참여했습니다. ⊙조하연(연세대 교수): 프랑스 정부는 독일에서 탈취당한 문화재를 돌려받을 때 무조건적으로 돌려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게는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은 부당하고 이중적인 잣대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하지만 협상을 주도해 온 한국정신문화연구원측은 무조건 반환을 요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측 협상대표인 정신문화연구원 한상진 원장은 오늘 가치가 높은 유일본 64권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타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상진(정신문화연구원장): 무조건 반환해라라고 하는 목소리만 가지고 그것을 돌려받는 건 아니에요. 현실을 보자는 얘기입니다. ⊙기자: 프랑스가 보관하고 있는 유일본을 되돌려 받기 위해 국내에 여러 권이 있는 비유일본과 교환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대 규장각조차도 비유일본을 내놓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협상팀은 내일로 예정됐던 4차 반환협상을 미루고 오는 20일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다시 모은 뒤 협상에 나서도록 했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