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대 자산가가 가판대 상인

입력 2007.02.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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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에서 길거리 판매대를 운영하는 사람중에 수억원대의 알부자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일이 서울에만 있는 일 일까요?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대방역 앞 거리 판매대, 40대 여성이 운영자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를 비롯해 강남구 세곡동과 경기도 양주시 토지 등 공시지가로만 모두 12억 9천만 원을 가진 부동산 자산가.

이처럼 서울 시내 거리 판매대 운영자 3625명 가운데 공시지가 10억 원이 넘는 부동산을 가진 사람이 7명, 종합부동산세 납부 기준인 6억 원 이상 부동산을 가진 사람이 21명에 이릅니다. 2주택 이상 보유자도 116명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는 전체 운영자의 20% 뿐.

서울시가 가판대 운영에 대한 자격 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십수년 전 자리를 잡은 특정 상인들이 영업권을 독차지해 왔기 때문입니다.

처음 장애인이 운영했던 곳도 속속 일반 상인들에게 넘어갔습니다.

<녹취> 장애인 가판대 운영자 : "(장애인 아닌 사람이 권리금 사서 들어오는 경우도...) 많죠. (실제로 제의도 들어왔나요?) 네."

서울시는 뒤늦게 기초수급자와 장애인, 국가 유공자 등만 가판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태원 (서울시 건설행정과장) : "재산이 다른 이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분들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어느 정도 양보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또 장기적으로는 가판대 숫자를 대폭 줄일 계획이어서 기존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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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대 자산가가 가판대 상인
    • 입력 2007-02-26 21: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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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에서 길거리 판매대를 운영하는 사람중에 수억원대의 알부자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일이 서울에만 있는 일 일까요?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대방역 앞 거리 판매대, 40대 여성이 운영자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를 비롯해 강남구 세곡동과 경기도 양주시 토지 등 공시지가로만 모두 12억 9천만 원을 가진 부동산 자산가. 이처럼 서울 시내 거리 판매대 운영자 3625명 가운데 공시지가 10억 원이 넘는 부동산을 가진 사람이 7명, 종합부동산세 납부 기준인 6억 원 이상 부동산을 가진 사람이 21명에 이릅니다. 2주택 이상 보유자도 116명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는 전체 운영자의 20% 뿐. 서울시가 가판대 운영에 대한 자격 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십수년 전 자리를 잡은 특정 상인들이 영업권을 독차지해 왔기 때문입니다. 처음 장애인이 운영했던 곳도 속속 일반 상인들에게 넘어갔습니다. <녹취> 장애인 가판대 운영자 : "(장애인 아닌 사람이 권리금 사서 들어오는 경우도...) 많죠. (실제로 제의도 들어왔나요?) 네." 서울시는 뒤늦게 기초수급자와 장애인, 국가 유공자 등만 가판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태원 (서울시 건설행정과장) : "재산이 다른 이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분들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어느 정도 양보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또 장기적으로는 가판대 숫자를 대폭 줄일 계획이어서 기존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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