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사건, 1심서 무죄 선고

입력 2000.11.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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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한 해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이른바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법원의 첫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 씨 자매에게는 무죄가, 연정희 씨와 배정숙 씨 등 전직 장관 부인들, 그리고 의상실 사장에게는 유죄가 선고됐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온통 의혹 투성이였던 옷로비 사건 청문회 진술에서 문제의 4여인 중 누가 진실되고 거짓이었는가.
법원은 신동아그룹 최순영 전 회장 부인 이형자 씨 자매의 진술이 신뢰할만 하다며 두 자매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다른 세 여인. 라스포사 정일순 사장은 징역 1년 6월, 전 통일부 장관 부인 배정숙 씨는 징역 1년, 김태정 전 법무장관 부인 연정희 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 그들이 거짓 진술을 했다고 판정했습니다.
재판부는 핵심쟁점이었던 옷값 문제에 있어서 옷값대납을 요구받았다는 이형자 씨를 믿어줬습니다.
⊙이형자(전 신동아그룹 회장 부인): 진실이 이긴다고 늘 생각을 했고 어려운 게 많았지만...
⊙배정숙(전 통일부 장관 부인): 저는 거짓말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만 밝히겠습니다.
⊙기자: 재판부는 이번 사건이 거짓말을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라는 국회 위증혐의에 대한 재판일 뿐이라고 전제했지만 사실상 이형자 씨 자매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옷로비의혹 사건 자체에 대해서도 간접적인 판단을 내렸습니다.
당초 검찰 수사는 배 씨가 옷값대납을 주도했다고 결론지은 반면 특별검사팀은 라스포사 정 사장쪽으로 의심의 축을 이동시켰고, 법원은 옷을 팔려는 정일순 씨와 중간역할을 한 배정숙 씨가 심정적으로 동조해 둘 다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연정희 씨가 재벌 부인이 대신 값을 치른 옷을 입으려 했을까하는 이 사건의 핵심은 여전히 판결 밖의 문제로 남았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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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로비사건, 1심서 무죄 선고
    • 입력 2000-11-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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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한 해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이른바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법원의 첫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 씨 자매에게는 무죄가, 연정희 씨와 배정숙 씨 등 전직 장관 부인들, 그리고 의상실 사장에게는 유죄가 선고됐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온통 의혹 투성이였던 옷로비 사건 청문회 진술에서 문제의 4여인 중 누가 진실되고 거짓이었는가. 법원은 신동아그룹 최순영 전 회장 부인 이형자 씨 자매의 진술이 신뢰할만 하다며 두 자매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다른 세 여인. 라스포사 정일순 사장은 징역 1년 6월, 전 통일부 장관 부인 배정숙 씨는 징역 1년, 김태정 전 법무장관 부인 연정희 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 그들이 거짓 진술을 했다고 판정했습니다. 재판부는 핵심쟁점이었던 옷값 문제에 있어서 옷값대납을 요구받았다는 이형자 씨를 믿어줬습니다. ⊙이형자(전 신동아그룹 회장 부인): 진실이 이긴다고 늘 생각을 했고 어려운 게 많았지만... ⊙배정숙(전 통일부 장관 부인): 저는 거짓말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만 밝히겠습니다. ⊙기자: 재판부는 이번 사건이 거짓말을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라는 국회 위증혐의에 대한 재판일 뿐이라고 전제했지만 사실상 이형자 씨 자매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옷로비의혹 사건 자체에 대해서도 간접적인 판단을 내렸습니다. 당초 검찰 수사는 배 씨가 옷값대납을 주도했다고 결론지은 반면 특별검사팀은 라스포사 정 사장쪽으로 의심의 축을 이동시켰고, 법원은 옷을 팔려는 정일순 씨와 중간역할을 한 배정숙 씨가 심정적으로 동조해 둘 다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연정희 씨가 재벌 부인이 대신 값을 치른 옷을 입으려 했을까하는 이 사건의 핵심은 여전히 판결 밖의 문제로 남았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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