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요구르트 배달 용의자 검거

입력 2007.03.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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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개발 예정지역에 이물질을 넣은 음료를 배달해 주민들이 구토를 일으키게 한 용의자가 잡혔습니다.

개발 보상금에 배가 아파서 저지른 범죄였습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새벽, 재개발 예정지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음료수가 배달됐습니다.

모두 30여 채 앞에 음료수 두세 개씩이 놓여져 있었고, 무심코 마신 주민들이 심한 구토와 어지럼 증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강OO(피해 주민) : "앞마당에 나오니 있어서 마셨는데 목이 꼬르륵 하고 목이 타는 기분이 복통 식으로 나서..."

음료수에서는 약품 냄새가 났고 병에는 주사기 바늘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사건 발생 사흘만에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35살 선모 씨.

선씨는 사건 전날인 지난달 26일 근처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음료수 67개에 세탁용 세제를 주입한 뒤, 이튿날 새벽, 마을에 배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어머니는 시장에서 힘들게 일하며 어렵게 살고 있지만, 손쉽게 재개발 보상금을 받는 것 같아 화가 나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인터뷰> 선OO(용의자) : "우리 어머니는 돈 벌어 방 얻어 사는데 그 사람들은 공짜로 사는 것 아닙니까?"

이 마을은 뉴타운 예정지로 지정돼 2010년 법조타운이 들어설 예정으로, 재개발 보상 문제로 주민과 건설사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경찰은 선씨에 대해 정신질환 유무를 검사한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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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물질 요구르트 배달 용의자 검거
    • 입력 2007-03-02 21:15:40
    뉴스 9
<앵커 멘트> 재개발 예정지역에 이물질을 넣은 음료를 배달해 주민들이 구토를 일으키게 한 용의자가 잡혔습니다. 개발 보상금에 배가 아파서 저지른 범죄였습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새벽, 재개발 예정지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음료수가 배달됐습니다. 모두 30여 채 앞에 음료수 두세 개씩이 놓여져 있었고, 무심코 마신 주민들이 심한 구토와 어지럼 증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강OO(피해 주민) : "앞마당에 나오니 있어서 마셨는데 목이 꼬르륵 하고 목이 타는 기분이 복통 식으로 나서..." 음료수에서는 약품 냄새가 났고 병에는 주사기 바늘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사건 발생 사흘만에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35살 선모 씨. 선씨는 사건 전날인 지난달 26일 근처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음료수 67개에 세탁용 세제를 주입한 뒤, 이튿날 새벽, 마을에 배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어머니는 시장에서 힘들게 일하며 어렵게 살고 있지만, 손쉽게 재개발 보상금을 받는 것 같아 화가 나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인터뷰> 선OO(용의자) : "우리 어머니는 돈 벌어 방 얻어 사는데 그 사람들은 공짜로 사는 것 아닙니까?" 이 마을은 뉴타운 예정지로 지정돼 2010년 법조타운이 들어설 예정으로, 재개발 보상 문제로 주민과 건설사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경찰은 선씨에 대해 정신질환 유무를 검사한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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