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설 쇠러 갔다가 ‘인력 이탈’

입력 2007.03.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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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춘지에, 즉 설을 쇠기 위해 고향에 간 직원들이 돌아오지 않아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지만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력난 때문에 해결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등산화업체의 중국 공장입니다.

생산라인 중간 중간이 비어있습니다.

춘지에를 쇠기 위해 고향에 간 근로자들 가운데 10% 이상이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생산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임한빈 (K2 중국 법인장) : "돌아오지 않은 인원이 2,30명 되는데 20% 정도 감소한 생산량이 아직도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밀 광학렌즈를 대기업에 납품하는 이곳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신규인력을 어렵게 채용했지만 고급 기능인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탭니다.

<인터뷰> 이정문 (옵트론텍 텐진 법인장) : "전체적으로 월 평균 생산성에서 약 10-15% 정도 생산성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인력이 모자라다 보니 무리하게 임금을 올려주는 악순환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호연 (텐진 한국상회 회장) : "인력 충원을 위해 부득불 임금을 올려주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중국에서 춘지에를 전후한 인력이탈은 이제 연례행사처럼 되었습니다.

여기에 만성적인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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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설 쇠러 갔다가 ‘인력 이탈’
    • 입력 2007-03-03 07: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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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춘지에, 즉 설을 쇠기 위해 고향에 간 직원들이 돌아오지 않아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지만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력난 때문에 해결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등산화업체의 중국 공장입니다. 생산라인 중간 중간이 비어있습니다. 춘지에를 쇠기 위해 고향에 간 근로자들 가운데 10% 이상이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생산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임한빈 (K2 중국 법인장) : "돌아오지 않은 인원이 2,30명 되는데 20% 정도 감소한 생산량이 아직도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밀 광학렌즈를 대기업에 납품하는 이곳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신규인력을 어렵게 채용했지만 고급 기능인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탭니다. <인터뷰> 이정문 (옵트론텍 텐진 법인장) : "전체적으로 월 평균 생산성에서 약 10-15% 정도 생산성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인력이 모자라다 보니 무리하게 임금을 올려주는 악순환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호연 (텐진 한국상회 회장) : "인력 충원을 위해 부득불 임금을 올려주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중국에서 춘지에를 전후한 인력이탈은 이제 연례행사처럼 되었습니다. 여기에 만성적인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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