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엉터리 ‘베이비시터’

입력 2007.03.1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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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녀를 보육시설에 보낼 수 없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대부분 베이비 시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떨까요? 믿고 맡길만한 제대로 된 베이비 시터가 사실상 없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선재희 기잡니다.

<리포트>

맞벌이를 하고 있는 임석란씨,

2살과 4살인 두 딸을 돌봐줄 베이비시터를 구하느라 여러 사람 소개도 받아봤지만 딱히 믿음이 가는 사람을 찾지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석란: "베이비시터 구해서 그 사람들이 아기를 잘 봐줄지,아가한테 해를 끼치지 않을지 걱정이 많이 되지요."

구해도 문젭니다.

부모가 외출한 동안 베이비시터와 아기 둘만이 집안에 있기 때문에 늘 마음이 편칠 않습니다.

<녹취>베이비시터 이용 아버지: "한번은 아줌마가 아기를 침대에서 떨어뜨린 거예요.혹시 아기한테 해코지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말도 못하고"

아기를 방치해 놓고 자신은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백혜리 (서울신학대 교수): "아줌마는 잠자고 있고 아이가 창틀에 매달려서 창밖을 내다보며 창틀을 긁었대요. 그렇게 방치되는 일들이 오래 지속되면 아이들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렵거든요."

맞벌이 주부의 증가로 베이비시터의 필요성은 늘고있지만 정부가 정한 자격 기준이나 의무적인 교육 과정은 전무한 상탭니다.

때문에 베이비시터의 공급과 교육은 전국의 100여곳 민간 업체가 떠맡아 하고 있지만 인력 업체처럼 사람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베이비시터 1년 반 경력자: "아이와 관련된 교육은 비디오 3시간 짜리를 하나 보여주시고, 교육은 따로 비디오 외엔 없었습니다 .(1년 반 동안요?) 네."

<인터뷰>베이비시터 5년 경력자: "교육시켜 달라 그러면 엄마들 모일 시간이 안 맞아서 모이라 그러면 몇 명 안 모인대요.그래서 교육을 시킬 수가 없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엄마 대신 아기를 돌보는 베이비시터,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전문 직업인이 육성,공급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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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엉터리 ‘베이비시터’
    • 입력 2007-03-14 21:18:06
    뉴스 9
<앵커 멘트> 자녀를 보육시설에 보낼 수 없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대부분 베이비 시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떨까요? 믿고 맡길만한 제대로 된 베이비 시터가 사실상 없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선재희 기잡니다. <리포트> 맞벌이를 하고 있는 임석란씨, 2살과 4살인 두 딸을 돌봐줄 베이비시터를 구하느라 여러 사람 소개도 받아봤지만 딱히 믿음이 가는 사람을 찾지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석란: "베이비시터 구해서 그 사람들이 아기를 잘 봐줄지,아가한테 해를 끼치지 않을지 걱정이 많이 되지요." 구해도 문젭니다. 부모가 외출한 동안 베이비시터와 아기 둘만이 집안에 있기 때문에 늘 마음이 편칠 않습니다. <녹취>베이비시터 이용 아버지: "한번은 아줌마가 아기를 침대에서 떨어뜨린 거예요.혹시 아기한테 해코지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말도 못하고" 아기를 방치해 놓고 자신은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백혜리 (서울신학대 교수): "아줌마는 잠자고 있고 아이가 창틀에 매달려서 창밖을 내다보며 창틀을 긁었대요. 그렇게 방치되는 일들이 오래 지속되면 아이들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렵거든요." 맞벌이 주부의 증가로 베이비시터의 필요성은 늘고있지만 정부가 정한 자격 기준이나 의무적인 교육 과정은 전무한 상탭니다. 때문에 베이비시터의 공급과 교육은 전국의 100여곳 민간 업체가 떠맡아 하고 있지만 인력 업체처럼 사람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베이비시터 1년 반 경력자: "아이와 관련된 교육은 비디오 3시간 짜리를 하나 보여주시고, 교육은 따로 비디오 외엔 없었습니다 .(1년 반 동안요?) 네." <인터뷰>베이비시터 5년 경력자: "교육시켜 달라 그러면 엄마들 모일 시간이 안 맞아서 모이라 그러면 몇 명 안 모인대요.그래서 교육을 시킬 수가 없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엄마 대신 아기를 돌보는 베이비시터,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전문 직업인이 육성,공급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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