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이 뜬다

입력 2000.11.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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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60년 깨끗이 케네디의 승리를 인정했던 닉슨 전 대통령이 요즘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양지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사태 수습을 요구하는 미국인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근소한 표차이로 패배하고도 법정소송의 권유를 뿌리치고 선거 결과에 승복한 닉슨 전 대통령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60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로 나와 민주당 존 F케네디 후보에게 불과 0.2%포인트 뒤지고도 결과에 승복한 닉슨 전 대통령을 앞다투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언론들은 당시 대선에서도 재검표 논란이 일었지만 닉슨이 국론분열 등을 우려해 주위의 권유를 뿌리쳤으며 선거 직후 케네디를 만났을 때도 선거 관련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부시와 고어 양진영이 닉슨의 행동을 되새겨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디온(정치 분석가): 결국 부시와 고어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해결방법에 합의해야 합니다.
⊙기자: 닉슨 전 대통령은 지난 78년 집필한 회고록에서 법정소송과 재검표 등에 1년 6개월이 소요돼 케네디가 새 대통령에 취임하더라도 정통성 시비에 휩싸여 미국의 대외관계는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봤기 때문에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닉슨 전 대통령은 60년 케네디에 패한 후 8년뒤 다시 대통령에 도전해 결국 37대 미국 대통령이 됐습니다.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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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슨이 뜬다
    • 입력 2000-11-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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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60년 깨끗이 케네디의 승리를 인정했던 닉슨 전 대통령이 요즘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양지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사태 수습을 요구하는 미국인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근소한 표차이로 패배하고도 법정소송의 권유를 뿌리치고 선거 결과에 승복한 닉슨 전 대통령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60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로 나와 민주당 존 F케네디 후보에게 불과 0.2%포인트 뒤지고도 결과에 승복한 닉슨 전 대통령을 앞다투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언론들은 당시 대선에서도 재검표 논란이 일었지만 닉슨이 국론분열 등을 우려해 주위의 권유를 뿌리쳤으며 선거 직후 케네디를 만났을 때도 선거 관련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부시와 고어 양진영이 닉슨의 행동을 되새겨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디온(정치 분석가): 결국 부시와 고어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해결방법에 합의해야 합니다. ⊙기자: 닉슨 전 대통령은 지난 78년 집필한 회고록에서 법정소송과 재검표 등에 1년 6개월이 소요돼 케네디가 새 대통령에 취임하더라도 정통성 시비에 휩싸여 미국의 대외관계는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봤기 때문에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닉슨 전 대통령은 60년 케네디에 패한 후 8년뒤 다시 대통령에 도전해 결국 37대 미국 대통령이 됐습니다.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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