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KF-16 정비 허위 기록 추가 적발”

입력 2007.03.22 (22: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달 서해에 추락한 KF-16 전투기처럼 제대로 정비도 하지 않고 비행해온 전투기가 또 발견됐습니다.

이번에도 정비기록엔 결함이 있는 부품을 교체했다고 돼있었습니다. 김정환 기자

<리포트>

지난달 있었던 KF-16 전투기 추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엔진 터빈에 있는 블레이드 지지대 한 개가 떨어져 나간 것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정비사들이 블레이드 지지대를 교체하지 않고도 교체한 것처럼 허위기록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박준홍(공군작전사령부 안전관리과장/지난 5일): "잘못된 게 없다, 이렇게 돼 있다는 거다, 서류상에."

이후 공군이 자체 직무 감찰을 벌여 교체 대상인 34개의 엔진 터빈 가운데, 5개를 표본 조사한 결과, 1개에서 사고기와 같은 결함이 또 발견됐습니다.

이 역시 정비기록에는 교체한 것처럼 돼 있었습니다.

400억 대의 전투기와 수 십억원을 들여 양성한 조종사를 한순간에 잃는 일이 또 있을뻔 했다는 얘기입니다.

<녹취>김규진(공군 정훈공보처장/어제): "총장은 토요일에 공군 감찰실로부터 보고 받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공군은 이에 따라 사고 가능성이 있는 엔진 터빈 60개를 대상으로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분해한 10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나머지 50개도 완전 분해하기로 했습니다.

첨단장비를 다루면서도 아직도 여전한 주먹구구식의 군수지원체계, 타성에 젖은 정비사들의 근무기강 해이와 지휘부의 감독 부실은 언제라도 더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군 “KF-16 정비 허위 기록 추가 적발”
    • 입력 2007-03-22 21:06:57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달 서해에 추락한 KF-16 전투기처럼 제대로 정비도 하지 않고 비행해온 전투기가 또 발견됐습니다. 이번에도 정비기록엔 결함이 있는 부품을 교체했다고 돼있었습니다. 김정환 기자 <리포트> 지난달 있었던 KF-16 전투기 추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엔진 터빈에 있는 블레이드 지지대 한 개가 떨어져 나간 것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정비사들이 블레이드 지지대를 교체하지 않고도 교체한 것처럼 허위기록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박준홍(공군작전사령부 안전관리과장/지난 5일): "잘못된 게 없다, 이렇게 돼 있다는 거다, 서류상에." 이후 공군이 자체 직무 감찰을 벌여 교체 대상인 34개의 엔진 터빈 가운데, 5개를 표본 조사한 결과, 1개에서 사고기와 같은 결함이 또 발견됐습니다. 이 역시 정비기록에는 교체한 것처럼 돼 있었습니다. 400억 대의 전투기와 수 십억원을 들여 양성한 조종사를 한순간에 잃는 일이 또 있을뻔 했다는 얘기입니다. <녹취>김규진(공군 정훈공보처장/어제): "총장은 토요일에 공군 감찰실로부터 보고 받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공군은 이에 따라 사고 가능성이 있는 엔진 터빈 60개를 대상으로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분해한 10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나머지 50개도 완전 분해하기로 했습니다. 첨단장비를 다루면서도 아직도 여전한 주먹구구식의 군수지원체계, 타성에 젖은 정비사들의 근무기강 해이와 지휘부의 감독 부실은 언제라도 더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