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BDA 미해결로 끝나

입력 2007.03.2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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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6자회담이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BDA의 북한 자금 송금문제가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6차 6자회담이 BDA자금 송금 문제로 공전을 거듭한 끝에 큰 진전없이 나흘 만에 휴회됐습니다.

<녹취> 우다웨이(중국 외교부 부부장): "다음단계 행동계획을 지속적으로 논의,도출해 나가기 위해 가능한 가장 빠른 기회에 회담을 재개할 것입니다."

그러나 북측은 이번 BDA 문제와는 별도로 핵시설 동결 등 초기조치를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천영우(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 다음 회의가 언제 열리든 초기조치는 다 이행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북한이 2.13 의무를 다 이행 안하겠다든지 그런 뜻은 없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은행 측과 협의를 통해 BDA동결 자금을 중국은행을 거쳐 제3국 계좌로 이체하는 방안을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송금문제는 국제금융시스템에 대한 북한의 무지와 이 시스템에 편입이 쉽지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즉 BDA의 북한 자금 계좌 50개를 이체하려면 주인들이 모두 와서 신청서를 내야 하는데, 북한은 한 사람만 보낸데다 중국은행도 불법과 관련됐다며 이체 받기를 꺼려한 것입니다.

지난 2005년 미국이 BDA를 돈세탁우려 은행으로 지정한 뒤 20여개 다른 은행과 거래가 끊어진 북한은 이번 BDA 문제 해결로 대외 금융거래 정상화도 기대했지만, 스스로 신인도를 깎은 셈입니다.

차기 회담 날짜도 잡지 못한 채 이번 회담을 끝났지만 송금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보여 213합의 이행에는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당국자는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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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자회담, BDA 미해결로 끝나
    • 입력 2007-03-22 21:06:20
    뉴스 9
<앵커 멘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6자회담이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BDA의 북한 자금 송금문제가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6차 6자회담이 BDA자금 송금 문제로 공전을 거듭한 끝에 큰 진전없이 나흘 만에 휴회됐습니다. <녹취> 우다웨이(중국 외교부 부부장): "다음단계 행동계획을 지속적으로 논의,도출해 나가기 위해 가능한 가장 빠른 기회에 회담을 재개할 것입니다." 그러나 북측은 이번 BDA 문제와는 별도로 핵시설 동결 등 초기조치를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천영우(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 다음 회의가 언제 열리든 초기조치는 다 이행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북한이 2.13 의무를 다 이행 안하겠다든지 그런 뜻은 없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은행 측과 협의를 통해 BDA동결 자금을 중국은행을 거쳐 제3국 계좌로 이체하는 방안을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송금문제는 국제금융시스템에 대한 북한의 무지와 이 시스템에 편입이 쉽지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즉 BDA의 북한 자금 계좌 50개를 이체하려면 주인들이 모두 와서 신청서를 내야 하는데, 북한은 한 사람만 보낸데다 중국은행도 불법과 관련됐다며 이체 받기를 꺼려한 것입니다. 지난 2005년 미국이 BDA를 돈세탁우려 은행으로 지정한 뒤 20여개 다른 은행과 거래가 끊어진 북한은 이번 BDA 문제 해결로 대외 금융거래 정상화도 기대했지만, 스스로 신인도를 깎은 셈입니다. 차기 회담 날짜도 잡지 못한 채 이번 회담을 끝났지만 송금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보여 213합의 이행에는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당국자는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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