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포 현장은 아수라장, 해일 원인은?

입력 2007.03.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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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미터 높이의 파도가 갑자기 생긴 원인, 아직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추정되는 원인을 홍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서해안에 몰아닥친 파도의 높이는 최고 7미터, 고기잡이 어선들이 뒤엉키고 주택 담장을 20여미터나 무너뜨렸습니다.

해저 지진 아니면, 폭풍으로 인한 해일에서나 볼 수 있는 위력입니다.

(인터뷰) 원유철 (어민) : "지진처럼 이 앞에 모래땅이 낮고 자갈뻘이 있는데 금방 2,3미터로 올라오더라구요."

그러나 오늘 새벽 서해안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해저 지진은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또 바람이 불긴 했지만 초속 10미터 정도로 폭풍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인터뷰> 조용선 (진내리) : "바람도 안불어가지고 갑자기 몰아닥친 파도와 같이 물결이 막 몰아쳐요."

기상청은 자정쯤 서해 깊은 바다에서 발생한 1km 길이의 거대한 너울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너울의 파고는 1미터 정도였지만 깊은 바닷물 전체가 1미터 높아진 것이기 때문에 해안으로 밀려오면서 수심이 얕아지니까 대신 파고가 7미터까지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기상청 : "장파가 계속 서해쪽으로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영향을 받아 회절, 반사등으로 더 증폭된 것 같다."

그러나 깊은 바다에서 왜 갑자기 너울이 발생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2005년 제주도에서도 비슷한 침수 사례가 발생했지만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지적인 강한 토네이도, 즉 용오름 현상이 발생해 해수면을 끌어올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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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성포 현장은 아수라장, 해일 원인은?
    • 입력 2007-03-31 21:10:13
    뉴스 9
<앵커 멘트> 7미터 높이의 파도가 갑자기 생긴 원인, 아직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추정되는 원인을 홍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서해안에 몰아닥친 파도의 높이는 최고 7미터, 고기잡이 어선들이 뒤엉키고 주택 담장을 20여미터나 무너뜨렸습니다. 해저 지진 아니면, 폭풍으로 인한 해일에서나 볼 수 있는 위력입니다. (인터뷰) 원유철 (어민) : "지진처럼 이 앞에 모래땅이 낮고 자갈뻘이 있는데 금방 2,3미터로 올라오더라구요." 그러나 오늘 새벽 서해안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해저 지진은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또 바람이 불긴 했지만 초속 10미터 정도로 폭풍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인터뷰> 조용선 (진내리) : "바람도 안불어가지고 갑자기 몰아닥친 파도와 같이 물결이 막 몰아쳐요." 기상청은 자정쯤 서해 깊은 바다에서 발생한 1km 길이의 거대한 너울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너울의 파고는 1미터 정도였지만 깊은 바닷물 전체가 1미터 높아진 것이기 때문에 해안으로 밀려오면서 수심이 얕아지니까 대신 파고가 7미터까지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기상청 : "장파가 계속 서해쪽으로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영향을 받아 회절, 반사등으로 더 증폭된 것 같다." 그러나 깊은 바다에서 왜 갑자기 너울이 발생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2005년 제주도에서도 비슷한 침수 사례가 발생했지만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지적인 강한 토네이도, 즉 용오름 현상이 발생해 해수면을 끌어올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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