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불만’ 의사 인질극

입력 2007.04.0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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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 진료에 불만을 품은 환자 가족이 재수술과 보상을 요구하며 담당의사를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점퍼 차림의 한 남자가 병원 의사를 흉기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모 씨 : "이 자리에서 얘기해서 통장에 바로 입금 시키기 전에는 나 못풀어..."

지난해 아버지가 신장암 수술 직후 복막염과 패혈증이 생겨 건강이 더욱 악화됐는데 병원측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정모 씨 : "지금 1년동안 내가 얼마나 (병원에) 쫓아다녔는지 알아요? 여기서 1인 시위를 얼마나 했는지 알아요?"

경찰의 설득도 이어집니다.

<녹취> 경찰 : "경찰관이 약자를 위해서 도와주는 거라니까 지금도 00 씨 도와주러 온 거지 처벌하러 온 게 아니에요."

인질극은 오늘 오후 1시 쯤 정 씨가 상담을 하겠다며 아버지의 첫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 정모 씨를 만나면서 시작됐고, 결국 병원측이 1억 원을 입금하면서 한 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병원측은 지난해 3월 수술 당시 정 씨 아버지가 이미 신장암 말기였기 때문에 합병증으로 건강이 악화된 것이지 진료상의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병원 의사 : "예상될 수 있는 수준의 합병증 중에 장 천공이나 패혈증이나 이런 것은 예측이 가능한 것이고요."

경찰은 입금한 1억 원에 대해 지불 정지 조치를 내렸고, 정 씨에 대해선 인질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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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료 불만’ 의사 인질극
    • 입력 2007-04-03 21: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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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 진료에 불만을 품은 환자 가족이 재수술과 보상을 요구하며 담당의사를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점퍼 차림의 한 남자가 병원 의사를 흉기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모 씨 : "이 자리에서 얘기해서 통장에 바로 입금 시키기 전에는 나 못풀어..." 지난해 아버지가 신장암 수술 직후 복막염과 패혈증이 생겨 건강이 더욱 악화됐는데 병원측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정모 씨 : "지금 1년동안 내가 얼마나 (병원에) 쫓아다녔는지 알아요? 여기서 1인 시위를 얼마나 했는지 알아요?" 경찰의 설득도 이어집니다. <녹취> 경찰 : "경찰관이 약자를 위해서 도와주는 거라니까 지금도 00 씨 도와주러 온 거지 처벌하러 온 게 아니에요." 인질극은 오늘 오후 1시 쯤 정 씨가 상담을 하겠다며 아버지의 첫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 정모 씨를 만나면서 시작됐고, 결국 병원측이 1억 원을 입금하면서 한 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병원측은 지난해 3월 수술 당시 정 씨 아버지가 이미 신장암 말기였기 때문에 합병증으로 건강이 악화된 것이지 진료상의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병원 의사 : "예상될 수 있는 수준의 합병증 중에 장 천공이나 패혈증이나 이런 것은 예측이 가능한 것이고요." 경찰은 입금한 1억 원에 대해 지불 정지 조치를 내렸고, 정 씨에 대해선 인질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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