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끊임없는 의료사고…‘시신 농성’까지

입력 2007.04.04 (22:23) 수정 2007.04.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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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자 가족의 인질극에 이어 시신 농성까지 최근 의료분쟁이 극단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문제를 집중취재로 짚어봅니다.

먼저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신이 든 관을 둘러싸고 건장한 남성들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지난달 30일 사망한 여중생 15살 임 모양의 유족들이 임 양의 시신을 병원 로비에 두고 나흘째 농성을 벌이자 시신이 부패하기 전에 부검을 하려는 경찰이 인계받으려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유족과 경찰, 병원 측 경호원 100여 명이 뒤엉킨 동영상이 인터넷에까지 유포됐습니다.

임 양이 사망한 지 엿새나 지났지만 유족들은 임 양의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한 채 병원 로비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팔 골절 수술을 받던 임 양이 사망할 이유가 없다고 유족들은 주장합니다.

<녹취>유족측 관계자: "애가 사망했을 당시부터 사후 처리를 (병원이)너무 감췄습니다. 부모들이 거기에 분노한거예요."

그러나 병원 측은 오른쪽 팔 윗부분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가족에게 알렸으며 이 부위를 수술하던 중 상태가 나빠졌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부천 00병원 관계자: "기능들이 나쁠 거라고 예상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장기능이나 모든 것들이 나빠졌으니까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한 것입니다."

경남 통영에서도 의료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병원에서 수면 위내시경을 받던 44살 조 모씨가 호흡곤란 증세로 숨지자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40대 남성이 암 수술을 받은 아버지가 상태가 악화됐다며 의사를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인 일도 있었습니다.

인질극은 병원 측이 이 남성에게 1억 원을 입금하면서 한 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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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끊임없는 의료사고…‘시신 농성’까지
    • 입력 2007-04-04 21:30:34
    • 수정2007-04-04 22: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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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자 가족의 인질극에 이어 시신 농성까지 최근 의료분쟁이 극단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문제를 집중취재로 짚어봅니다. 먼저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신이 든 관을 둘러싸고 건장한 남성들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지난달 30일 사망한 여중생 15살 임 모양의 유족들이 임 양의 시신을 병원 로비에 두고 나흘째 농성을 벌이자 시신이 부패하기 전에 부검을 하려는 경찰이 인계받으려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유족과 경찰, 병원 측 경호원 100여 명이 뒤엉킨 동영상이 인터넷에까지 유포됐습니다. 임 양이 사망한 지 엿새나 지났지만 유족들은 임 양의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한 채 병원 로비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팔 골절 수술을 받던 임 양이 사망할 이유가 없다고 유족들은 주장합니다. <녹취>유족측 관계자: "애가 사망했을 당시부터 사후 처리를 (병원이)너무 감췄습니다. 부모들이 거기에 분노한거예요." 그러나 병원 측은 오른쪽 팔 윗부분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가족에게 알렸으며 이 부위를 수술하던 중 상태가 나빠졌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부천 00병원 관계자: "기능들이 나쁠 거라고 예상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장기능이나 모든 것들이 나빠졌으니까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한 것입니다." 경남 통영에서도 의료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병원에서 수면 위내시경을 받던 44살 조 모씨가 호흡곤란 증세로 숨지자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40대 남성이 암 수술을 받은 아버지가 상태가 악화됐다며 의사를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인 일도 있었습니다. 인질극은 병원 측이 이 남성에게 1억 원을 입금하면서 한 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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