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창단 첫 ‘챔프전 진출’ 환호

입력 2007.04.14 (17:06) 수정 2007.04.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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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 돌파

부산 KTF가 창원 LG를 꺾고 2003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KTF는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 LG와 홈 경기에서 95-86으로 승리, 3승1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2003년 11월 코리아텐더를 인수해 프로농구 판에 발을 들여놓은 뒤 2004년 1월 창단식을 가졌던 KTF는 이로써 만 3년 여 만에 챔프전에 진출하게 됐다. 팀 창단 후 첫 시즌이던 2003-2004 시즌을 제외하고는 이후 해마다 플레이오프에 모습을 드러냈던 KTF는 이번 챔피언 결정전 진출로 '신흥 명문'의 입지를 굳혔다.
외국인 선수 퍼비스 파스코가 KBL에서 영구 제명돼 LG가 많이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3쿼터까지는 빗나가는 듯 했다.
LG는 작심하고 나온 듯 찰스 민렌드(40점.10리바운드)가 1쿼터에만 16점을 퍼붓는 등 23-10까지 앞서 이변을 예고했다. KTF는 곧바로 필립 리치(28점.9리바운드.5어시스트), 애런 맥기(22점.11리바운드.7어시스트), 신기성(15점.5리바운드.4어시스트) 등이 연속 득점에 나서 23-23 동점을 이뤘지만 3쿼터까지 줄곧 끌려다니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외국인 선수 1명이 빠진 가운데서도 계속 5점 안팎의 리드를 지키던 LG의 한계는 3쿼터까지였다. 5점을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한 KTF는 다시 외국인 선수 2명을 기용할 수 있는 4쿼터가 시작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연속 11점을 올려 순식간에 77-71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도수(14점)의 3점슛으로 4쿼터 시작 1분12초 만에 71-71 균형을 맞춘 KTF는 곧이어 터진 신기성의 3점포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추가 자유투를 묶어 75-71을 만들었다.
LG는 조상현(7점)의 중거리슛으로 73-77까지 추격, 마지막 저항을 했으나 이번엔 KTF가 맥기, 이홍수(9점), 리치의 '3연속 3점포 퍼레이드'로 86-73까지 달아나 결정타를 날렸다.
LG는 3쿼터까지 분전한 민렌드가 80-93으로 승부가 기운 경기 종료 1분35초 전에야 4쿼터 첫 득점을 올리는 등 체력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해 승부를 창원까지 끌고 가는 데 실패했다.
또 이번까지 6번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2000-2001 시즌을 제외하고는 무려 5번이나 챔피언 결정전 문턱에서 미끄러지게 됐다.
이번 시즌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은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와 KTF의 경기로 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1차전이 시작된다.
추일승 KTF 감독은 "골밑의 강점을 살리고 신기성 등의 외곽으로 조화를 이루며 도전 정신을 앞세워 챔피언 결정전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8천638명의 관중이 입장, KBL 한 시즌 통산 최다 관중 기록이 수립됐다.
이 경기까지 111만 4천206명의 관중을 불러모은 KBL은 2004-2005 시즌에 세워졌던 한 시즌 최다 관중 110만 9793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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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F, 창단 첫 ‘챔프전 진출’ 환호
    • 입력 2007-04-14 17:06:18
    • 수정2007-04-14 17:34:18
    연합뉴스
KBL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 돌파 부산 KTF가 창원 LG를 꺾고 2003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KTF는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 LG와 홈 경기에서 95-86으로 승리, 3승1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2003년 11월 코리아텐더를 인수해 프로농구 판에 발을 들여놓은 뒤 2004년 1월 창단식을 가졌던 KTF는 이로써 만 3년 여 만에 챔프전에 진출하게 됐다. 팀 창단 후 첫 시즌이던 2003-2004 시즌을 제외하고는 이후 해마다 플레이오프에 모습을 드러냈던 KTF는 이번 챔피언 결정전 진출로 '신흥 명문'의 입지를 굳혔다. 외국인 선수 퍼비스 파스코가 KBL에서 영구 제명돼 LG가 많이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3쿼터까지는 빗나가는 듯 했다. LG는 작심하고 나온 듯 찰스 민렌드(40점.10리바운드)가 1쿼터에만 16점을 퍼붓는 등 23-10까지 앞서 이변을 예고했다. KTF는 곧바로 필립 리치(28점.9리바운드.5어시스트), 애런 맥기(22점.11리바운드.7어시스트), 신기성(15점.5리바운드.4어시스트) 등이 연속 득점에 나서 23-23 동점을 이뤘지만 3쿼터까지 줄곧 끌려다니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외국인 선수 1명이 빠진 가운데서도 계속 5점 안팎의 리드를 지키던 LG의 한계는 3쿼터까지였다. 5점을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한 KTF는 다시 외국인 선수 2명을 기용할 수 있는 4쿼터가 시작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연속 11점을 올려 순식간에 77-71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도수(14점)의 3점슛으로 4쿼터 시작 1분12초 만에 71-71 균형을 맞춘 KTF는 곧이어 터진 신기성의 3점포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추가 자유투를 묶어 75-71을 만들었다. LG는 조상현(7점)의 중거리슛으로 73-77까지 추격, 마지막 저항을 했으나 이번엔 KTF가 맥기, 이홍수(9점), 리치의 '3연속 3점포 퍼레이드'로 86-73까지 달아나 결정타를 날렸다. LG는 3쿼터까지 분전한 민렌드가 80-93으로 승부가 기운 경기 종료 1분35초 전에야 4쿼터 첫 득점을 올리는 등 체력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해 승부를 창원까지 끌고 가는 데 실패했다. 또 이번까지 6번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2000-2001 시즌을 제외하고는 무려 5번이나 챔피언 결정전 문턱에서 미끄러지게 됐다. 이번 시즌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은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와 KTF의 경기로 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1차전이 시작된다. 추일승 KTF 감독은 "골밑의 강점을 살리고 신기성 등의 외곽으로 조화를 이루며 도전 정신을 앞세워 챔피언 결정전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8천638명의 관중이 입장, KBL 한 시즌 통산 최다 관중 기록이 수립됐다. 이 경기까지 111만 4천206명의 관중을 불러모은 KBL은 2004-2005 시즌에 세워졌던 한 시즌 최다 관중 110만 9793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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