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초동수사 미흡했다

입력 2007.04.1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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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참사는 경찰이 초기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더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초동수사의 문제점은 무엇이었는지 현지에서 김만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숙사에서 1차 총격이 일어난 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용의자로 조승희가 아닌 다른 학생을 지목했습니다.

숨진 여학생의 남자 친구인 다른 대학교의 학생을 붙잡아 조사한 것입니다.

버지니아 블랙스버그 경찰이 학교를 폐쇄하지 않은 채 엉뚱한 사람을 심문하는 동안 범인 조승희는 뒤에 보이는 우체국에서 이런 봉투에 동영상을 담아보내는 여유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2차 총격장소인 노리스 홀에서 미국 사상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집니다.

<인터뷰> 조리(희생자 유가족) : "경찰이 첫 번째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 무시무시한 사건으로 내 동생이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

방송국에 보낸 조씨의 동영상을 보면 첫 번째 희생자였던 여학생은 경찰의 당초 추정과는 달리 여자 친구가 아닐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치정 관계보다는 조씨의 당시 심리 상태에 촛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의혹이 잇따르자 버지니아 주지사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독립 조사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티모시 케인(버지니아 주지사) : "이번 사건의 모든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춘 독립 조사 기구가 분석에 나설 것입니다."

독립 기구의 조사 범위에는 정신감정을 받았던 조씨의 약처방이 적절했는 지 여부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블랙스버그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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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초동수사 미흡했다
    • 입력 2007-04-19 21: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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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참사는 경찰이 초기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더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초동수사의 문제점은 무엇이었는지 현지에서 김만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숙사에서 1차 총격이 일어난 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용의자로 조승희가 아닌 다른 학생을 지목했습니다. 숨진 여학생의 남자 친구인 다른 대학교의 학생을 붙잡아 조사한 것입니다. 버지니아 블랙스버그 경찰이 학교를 폐쇄하지 않은 채 엉뚱한 사람을 심문하는 동안 범인 조승희는 뒤에 보이는 우체국에서 이런 봉투에 동영상을 담아보내는 여유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2차 총격장소인 노리스 홀에서 미국 사상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집니다. <인터뷰> 조리(희생자 유가족) : "경찰이 첫 번째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 무시무시한 사건으로 내 동생이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 방송국에 보낸 조씨의 동영상을 보면 첫 번째 희생자였던 여학생은 경찰의 당초 추정과는 달리 여자 친구가 아닐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치정 관계보다는 조씨의 당시 심리 상태에 촛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의혹이 잇따르자 버지니아 주지사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독립 조사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티모시 케인(버지니아 주지사) : "이번 사건의 모든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춘 독립 조사 기구가 분석에 나설 것입니다." 독립 기구의 조사 범위에는 정신감정을 받았던 조씨의 약처방이 적절했는 지 여부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블랙스버그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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