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죽음의 병’ 당뇨 환자 260만명

입력 2007.05.1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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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가 260만명에 이르는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 매년 10%씩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여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신수아 의학전문기자 입니다.

<리포트>

30대 김기철 씨는 지난해 신체검사에서 뜻밖의 당뇨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기철(경기도 의정부시): "당뇨병, 당이 높다 이런 건 어르신들 얘긴줄 알았는데 저한테 생겼다고 하니까 위기감을 느끼죠."

김씨는 초기에 발견해 그나마 다행, 50대인 이 남성은 최근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왼쪽 발가락을 절단해야 했습니다.

13년 전 당뇨 진단을 받고도 별 생각없이 그냥 넘긴 탓입니다.

<인터뷰> 당뇨병 환자: "벌레가 스멀스멀하고 눈이 잘 안보이더니 발 끝에 있는 상처가 안 보였죠."

건강보험 심사 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현재 당뇨병 환자는 260만 명, 전체 성인의 8%에 해당합니다.

또 매년 전체 환자수의 10%인 26만 명씩 급속하게 늘고 있습니다.

당뇨는 유전 탓도 있지만 이렇게 급증한데는 식생활 변화와 비만 증가 때문입니다.

일단 당뇨에 걸리면 그렇지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3배나 높아집니다.

그러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인터뷰> 백세현(고대구로병원 내과): "환자가 심하게 아프지 않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비율이 낮고 의사 입장에서도 환자가 당뇨병으로 치료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많은 설득이 필요합니다."

당뇨는 초기에 발견해서 꾸준히 관리만 잘하면 잡을 수있는 질병입니다.

전문가들은 45세 이상의 경우 가족력이 있거나 뚱뚱한 사람, 고혈압 환자 등 고위험군은 1년에 한번은 꼭 검진을 받도록 권장합니다.

심각해지고 있는 당뇨를 막기위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인터뷰> 김재용(심사평가정보센터 팀장): "가장 기본적인 것은 양질의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기준을 정립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이것을 확산시키고 모니터링 하는 노력 필요."

미국과 호주 등 선진국의 경우 지난 2000년이후 정부가 나서 당뇨에 대한 예방 교육과 합병증 관리로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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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리없는 죽음의 병’ 당뇨 환자 260만명
    • 입력 2007-05-11 21:11:47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가 260만명에 이르는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 매년 10%씩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여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신수아 의학전문기자 입니다. <리포트> 30대 김기철 씨는 지난해 신체검사에서 뜻밖의 당뇨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기철(경기도 의정부시): "당뇨병, 당이 높다 이런 건 어르신들 얘긴줄 알았는데 저한테 생겼다고 하니까 위기감을 느끼죠." 김씨는 초기에 발견해 그나마 다행, 50대인 이 남성은 최근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왼쪽 발가락을 절단해야 했습니다. 13년 전 당뇨 진단을 받고도 별 생각없이 그냥 넘긴 탓입니다. <인터뷰> 당뇨병 환자: "벌레가 스멀스멀하고 눈이 잘 안보이더니 발 끝에 있는 상처가 안 보였죠." 건강보험 심사 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현재 당뇨병 환자는 260만 명, 전체 성인의 8%에 해당합니다. 또 매년 전체 환자수의 10%인 26만 명씩 급속하게 늘고 있습니다. 당뇨는 유전 탓도 있지만 이렇게 급증한데는 식생활 변화와 비만 증가 때문입니다. 일단 당뇨에 걸리면 그렇지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3배나 높아집니다. 그러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인터뷰> 백세현(고대구로병원 내과): "환자가 심하게 아프지 않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비율이 낮고 의사 입장에서도 환자가 당뇨병으로 치료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많은 설득이 필요합니다." 당뇨는 초기에 발견해서 꾸준히 관리만 잘하면 잡을 수있는 질병입니다. 전문가들은 45세 이상의 경우 가족력이 있거나 뚱뚱한 사람, 고혈압 환자 등 고위험군은 1년에 한번은 꼭 검진을 받도록 권장합니다. 심각해지고 있는 당뇨를 막기위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인터뷰> 김재용(심사평가정보센터 팀장): "가장 기본적인 것은 양질의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기준을 정립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이것을 확산시키고 모니터링 하는 노력 필요." 미국과 호주 등 선진국의 경우 지난 2000년이후 정부가 나서 당뇨에 대한 예방 교육과 합병증 관리로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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