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다르푸르 해법 놓고 미-중 ‘충돌’

입력 2007.05.30 (22:12) 수정 2007.05.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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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만명이 대량 학살된 아프리카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 해법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추가 제재에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민경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에 시작된 수단 다르푸르 사태로 지금까지 주민 20만 명이 숨지고 2백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독교와 이슬람 주민 사이의 종족 분쟁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부시 미국 대통령이 수단의 기업과 개인에 대해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를 중단시키는 경제제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를 통해 국제적 제재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부시(미국 대통령):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재무부는 수단 정부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30개 기업을 특별 경제제재 대상 기업에 포함시켰습니다."

하루에 50만 배럴 씩을 쏟아내는 수단 석유 시설의 최대 투자자 겸 소비자인 중국이 가만히 있을 리 없습니다.

외부 제재가 주는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류구이진(중국 다르푸르 특사): "중국과 수단의 석유 협력 사업은 수단의 경제 개발에 도움을 주며 근본적으로 수단의 분쟁 사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유엔도 평화유지군 배치를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미국의 제재 조치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이 수단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상대방 견제를 위해 서로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중국이 수단산 석유의 또 다른 주요 소비국인 인도와 말레이시아를 끌어들이면서 다르푸르 사태 해법 논쟁은 석유를 둘러싼 이해 당사국간의 세력 싸움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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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단 다르푸르 해법 놓고 미-중 ‘충돌’
    • 입력 2007-05-30 21:20:05
    • 수정2007-05-30 22: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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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만명이 대량 학살된 아프리카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 해법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추가 제재에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민경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에 시작된 수단 다르푸르 사태로 지금까지 주민 20만 명이 숨지고 2백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독교와 이슬람 주민 사이의 종족 분쟁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부시 미국 대통령이 수단의 기업과 개인에 대해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를 중단시키는 경제제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를 통해 국제적 제재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부시(미국 대통령):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재무부는 수단 정부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30개 기업을 특별 경제제재 대상 기업에 포함시켰습니다." 하루에 50만 배럴 씩을 쏟아내는 수단 석유 시설의 최대 투자자 겸 소비자인 중국이 가만히 있을 리 없습니다. 외부 제재가 주는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류구이진(중국 다르푸르 특사): "중국과 수단의 석유 협력 사업은 수단의 경제 개발에 도움을 주며 근본적으로 수단의 분쟁 사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유엔도 평화유지군 배치를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미국의 제재 조치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이 수단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상대방 견제를 위해 서로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중국이 수단산 석유의 또 다른 주요 소비국인 인도와 말레이시아를 끌어들이면서 다르푸르 사태 해법 논쟁은 석유를 둘러싼 이해 당사국간의 세력 싸움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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