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⑤ 범죄 온상으로 전락한 ARS

입력 2007.05.30 (22:12) 수정 2007.05.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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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사기문제에 대해 집중 보도하는 연속 기획, 마지막 순섭니다.

060 서비스 등 유료전화를 이용한 사기도 다양해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 또 어떻게 이런 사기를 막을 수 있을지 김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삐~'소리 후에 30초당 500원의 정보 이용료가 부과됩니다."

일반 통화료 보다 열 배의 이용료가 더 붙는 060 서비스.

비싼 줄 모르고 마음 놓고 사용한 뒤에는 엄청난 전화 요금이 뒤따릅니다.

한 달 060 정보이용료로 20만 원을 넘긴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060 전화사기 피해자: "부업을 구하려다가 전단지를 보니까, 0609로 시작돼서 안심하고 전화를 했더니, 알고 보니 060 유료 전화였어요."

060 뒤에 번호를 더해 일반 전화인 것처럼 속인데다 엉뚱한 안내로 시간만 끄는데 감쪽같이 당한 것입니다.

전화 사기 수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화벨이 울리자마자 끊어 발신번호로 전화하도록 유인해 통화료를 가로채는 원시적인 수법.

문자 메시지를 남겨 ARS 번호로 전화를 유도하는 변형된 수법도 여전합니다.

문제는 무방비로 걸려오는 ARS 전화를 어떻게 막느냐는 것.

가장 확실한 해법은 사기 전화로 의심되는 번호를 추적해 발신 자체를 봉쇄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 만으로 전화사기를 막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러나라를 거쳐 전화를 걸어오기 때문에 경찰로서도 발신번호를 추적하기 어렵습니다.

지금으로선 통신사에 의뢰해 의심가는 번호로는 아예 전화가 올 수 없도록 차단하는 방법이 유일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태희 (정보통신부 정보윤리팀장): "처음 보는 전화는 무시하고, 휴대전화의 필터링 시스템을 꼭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060. 080 등 합법적인 음성 안내 서비스를 가장한 전화 사기범들이 아무런 정보도 없이 정보 이용료만 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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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⑤ 범죄 온상으로 전락한 ARS
    • 입력 2007-05-30 21:20:49
    • 수정2007-05-30 22: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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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사기문제에 대해 집중 보도하는 연속 기획, 마지막 순섭니다. 060 서비스 등 유료전화를 이용한 사기도 다양해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 또 어떻게 이런 사기를 막을 수 있을지 김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삐~'소리 후에 30초당 500원의 정보 이용료가 부과됩니다." 일반 통화료 보다 열 배의 이용료가 더 붙는 060 서비스. 비싼 줄 모르고 마음 놓고 사용한 뒤에는 엄청난 전화 요금이 뒤따릅니다. 한 달 060 정보이용료로 20만 원을 넘긴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060 전화사기 피해자: "부업을 구하려다가 전단지를 보니까, 0609로 시작돼서 안심하고 전화를 했더니, 알고 보니 060 유료 전화였어요." 060 뒤에 번호를 더해 일반 전화인 것처럼 속인데다 엉뚱한 안내로 시간만 끄는데 감쪽같이 당한 것입니다. 전화 사기 수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화벨이 울리자마자 끊어 발신번호로 전화하도록 유인해 통화료를 가로채는 원시적인 수법. 문자 메시지를 남겨 ARS 번호로 전화를 유도하는 변형된 수법도 여전합니다. 문제는 무방비로 걸려오는 ARS 전화를 어떻게 막느냐는 것. 가장 확실한 해법은 사기 전화로 의심되는 번호를 추적해 발신 자체를 봉쇄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 만으로 전화사기를 막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러나라를 거쳐 전화를 걸어오기 때문에 경찰로서도 발신번호를 추적하기 어렵습니다. 지금으로선 통신사에 의뢰해 의심가는 번호로는 아예 전화가 올 수 없도록 차단하는 방법이 유일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태희 (정보통신부 정보윤리팀장): "처음 보는 전화는 무시하고, 휴대전화의 필터링 시스템을 꼭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060. 080 등 합법적인 음성 안내 서비스를 가장한 전화 사기범들이 아무런 정보도 없이 정보 이용료만 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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