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후두암 이겨내고 ‘절절한 금연 전도’

입력 2007.05.31 (22:06) 수정 2007.05.3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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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흡연의 폐해, 어느정도나 와닿으십니까?

후두암 으로 목소리까지 잃어야 했던 한 60대가 자신의 아픈 경험을 살려 금연 전도사로 거듭난 사연을 소개합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아...아...아..."

이전 처럼 발음하고 싶지만 아 소리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후두암으로 성대를 제거해 목소리를 잃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발성을 돕는 안문균 씨 역시 30년 넘은 흡연으로 똑같은 아픔을 겪었습니다.

<인터뷰>안문균(고려대의료원 음성재활교실 강사) : "절망의 벼랑 끝에 선 기분은 말로 할 수 없었죠.."

자신이 한창 담배를 피울 때 금연을 권한 사람이 없었다는 안 씨.

그런 아쉬움이 금연 전도사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성치 않은 목소리지만 강연을 요청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호소하고 또 호소하기를 무려 7년간 300여 차례.

<인터뷰>안문균 : "나 같이 담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피해가 없어야겠다고 생각을 해서...정말 어리석은 짓이기 때문에..."

청소년을 상대로 한 금연 교육 시간.

<녹취> "(목소리 때문에) 거부감도 들고 짜증이 나더라도 여러분들이 좀 이해를 하고..."

끊어질 듯 힘겹게 이어지는 안 씨의 체험담은 어느 명강의보다 호소력이 있습니다.

<녹취>이OO(흡연 학생) : "제 미래에 대해서 두려움도 생기고 하루 빨리 금연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소리내 웃을 수도 노래를 부를 수도 없지만 사람들이 희미한 목소리에 귀기울여주는 것만으로도 보람이라는 안씨, 남은 삶을 금연 전도에 바칠 생각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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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후두암 이겨내고 ‘절절한 금연 전도’
    • 입력 2007-05-31 21:07:22
    • 수정2007-05-31 22: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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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흡연의 폐해, 어느정도나 와닿으십니까? 후두암 으로 목소리까지 잃어야 했던 한 60대가 자신의 아픈 경험을 살려 금연 전도사로 거듭난 사연을 소개합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아...아...아..." 이전 처럼 발음하고 싶지만 아 소리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후두암으로 성대를 제거해 목소리를 잃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발성을 돕는 안문균 씨 역시 30년 넘은 흡연으로 똑같은 아픔을 겪었습니다. <인터뷰>안문균(고려대의료원 음성재활교실 강사) : "절망의 벼랑 끝에 선 기분은 말로 할 수 없었죠.." 자신이 한창 담배를 피울 때 금연을 권한 사람이 없었다는 안 씨. 그런 아쉬움이 금연 전도사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성치 않은 목소리지만 강연을 요청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호소하고 또 호소하기를 무려 7년간 300여 차례. <인터뷰>안문균 : "나 같이 담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피해가 없어야겠다고 생각을 해서...정말 어리석은 짓이기 때문에..." 청소년을 상대로 한 금연 교육 시간. <녹취> "(목소리 때문에) 거부감도 들고 짜증이 나더라도 여러분들이 좀 이해를 하고..." 끊어질 듯 힘겹게 이어지는 안 씨의 체험담은 어느 명강의보다 호소력이 있습니다. <녹취>이OO(흡연 학생) : "제 미래에 대해서 두려움도 생기고 하루 빨리 금연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소리내 웃을 수도 노래를 부를 수도 없지만 사람들이 희미한 목소리에 귀기울여주는 것만으로도 보람이라는 안씨, 남은 삶을 금연 전도에 바칠 생각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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