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고통받는 ‘거인병’ 운동선수들

입력 2007.06.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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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집중취재는 거인병으로 알려진 말단 비대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머릿속 종양이 발견된 최홍만 선수처럼 적지 않은 운동선수들이 이 병과 싸우고 있습니다.

권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머릿속 종양으로 K-1 대회 참가가 거부된 최홍만은,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한 말단 비대증, 이른바 거인병으로 의심되고 있지만, 본인은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최홍만(k-1 격투기 선수) : "제 건강은 제가 잘 압니다. 거인병은 만만한 병이 아닙니다."

지난 84년 LA 올림픽 여자 농구에서 한국 구기 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었던 김영희씨.

길어진 얼굴, 커다란 손과 발.

김 씨는 지난 87년 종양으로 쓰러진 뒤 말단비대증으로 투병 중입니다.

심장이 계속 커져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는 김 씨는 당시의 무지와 무관심이 아쉽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영희(전 농구선수) : "써 먹기만 바빴지 키가 크면 왜 큰지, 살펴주지 않은 것이 안타까워요"

말단비대증은 100만명당 3-4명꼴인 희귀질환이지만, 농구와 씨름 등 큰 덩치를 선호하는 운동 종목의 선수들에게서는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인터뷰> 유순집(가톡릭대 성가병원 교수) : "운동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치료하길 꺼려한다."

방치할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거인병.

그러나 운동선수들의 거인병 위험은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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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고통받는 ‘거인병’ 운동선수들
    • 입력 2007-06-15 2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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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집중취재는 거인병으로 알려진 말단 비대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머릿속 종양이 발견된 최홍만 선수처럼 적지 않은 운동선수들이 이 병과 싸우고 있습니다. 권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머릿속 종양으로 K-1 대회 참가가 거부된 최홍만은,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한 말단 비대증, 이른바 거인병으로 의심되고 있지만, 본인은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최홍만(k-1 격투기 선수) : "제 건강은 제가 잘 압니다. 거인병은 만만한 병이 아닙니다." 지난 84년 LA 올림픽 여자 농구에서 한국 구기 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었던 김영희씨. 길어진 얼굴, 커다란 손과 발. 김 씨는 지난 87년 종양으로 쓰러진 뒤 말단비대증으로 투병 중입니다. 심장이 계속 커져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는 김 씨는 당시의 무지와 무관심이 아쉽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영희(전 농구선수) : "써 먹기만 바빴지 키가 크면 왜 큰지, 살펴주지 않은 것이 안타까워요" 말단비대증은 100만명당 3-4명꼴인 희귀질환이지만, 농구와 씨름 등 큰 덩치를 선호하는 운동 종목의 선수들에게서는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인터뷰> 유순집(가톡릭대 성가병원 교수) : "운동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치료하길 꺼려한다." 방치할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거인병. 그러나 운동선수들의 거인병 위험은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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